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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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관한 이야기"…'진범' 송새벽·유선, 여름 겨냥한 추적 스릴러 [종합]

기사입력 2019.06.11 10:00 / 기사수정 2019.06.11 12:0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송새벽과 유선이 '진범'으로 뜨거운 호흡을 선보인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진범'(감독 고정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새벽과 유선, 고정욱 감독이 참석했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이날 고정욱 감독은 '진범'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 대해 "아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이 있었다. 전화를 해도 안 받고 갚지 않아서 화가 났다. 아내가 그런 제가 한심했는지 '오빠는 믿을만하다고 하더니 그 사람을 진짜 믿은 게 아니네'라고 하더라. 문득 드는 생각이 만약 아내가 그랬다면 돈보다 걱정이 앞섰을 것 같았다. '믿음'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가장 신경 썼던 건 인물들의 감정이었다.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게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다 보니 배우들이 표현하는 감정이 순차적으로 설명되지 않을까 걱정됐다. 관객들이 이해를 하기 어려울까봐 그 점을 가장 신경 써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진범'은 송새벽이 아내가 살해당하고 가장 친한 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평범했던 삶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버린 영훈 역을, 유선이 살인범으로 몰린 남편을 구하기 위해 피해자의 남편인 영훈과 위험한 공조를 펼치는 다연 역을 맡는다.


송새벽은 "시나리오의 힘이 크게 느껴졌다. 옆동네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 같고, 대사도 실감났다. 소위 '슥' 읽힌다고 하지 않나. 하게 되면 힘은 들겠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선은 "저는 다연을 움직이게 한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 다연이 온전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이 아니라는 걸 봤다. 남편보다 내 아이의 아빠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사건에 빠져드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봤다. 그런 점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이야기 했다.

고정욱 감독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섭외 1순위였다고. 고 감독은 "새벽 씨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서 이 작품의 남자배우 1순위로 생각했다. 영훈이라는 역할을 하면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전해주고 (송새벽이) 한다고 했을 때 혼자 사무실에서 만세를 불렀다. 유선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새벽은 "저는 그 기대감이 싫었다. 대본은 압도적으로 잘 봤다. 그런데 감독님이 촬영 직전에 그런 말을 하시니까 굉장한 부담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낯가리는 송새벽과 배려가 넘치는 유선의 호흡도 좋았다는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유선은 "새벽씨가 여배우들과 밥도 못 먹고 낯을 가린다고 하는데 저만 보면 밥 먹자고 하더라. 제가 참 편하긴 했나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새벽은 "유선 씨는 현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작품에 대한 태도가 좋은 배우다. 현장에서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대사가 많이 나왔다. 그것만큼 예쁜 여배우가 어딨겠나"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송새벽은 "여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저희 영화를 보고 시원하셨으면 좋겠다. 또 이웃과 잘 지냈으면 좋곘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유선은 "7월에 대작들이 많이 쏟아지는데 '진범'이 완성도 높은 스릴러로 관객들을 만나려고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진범'은 오는 7월 10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리틀빅픽쳐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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