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2 11:19 / 기사수정 2010.02.12 11:19
[자향한의원 건강칼럼]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낮은 출산으로 인해 아이가 귀해진 만큼 잘 키우려는 바람도 커져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 산후조리에 대해 종종 문의를 한다.
출산과 임신은 여성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변곡점을 이루는데, 남성과 달리 여성의 몸은 몇 번의 급격한 변화를 갖는다. 초경(初經) 전에는 몸의 길이나 부피 성장을 하다가 월경을 시작하면서 이를 멈추고 아기를 가지고 기를 수 있는 몸으로 변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의 경우 초경 전후로 바짝 키가 크다가 초경후 1년 정도면 키가 거의 자라지 않게 되는데 이는 모든 몸의 에너지를 2세를 만들 수 있게끔 쏟아부어 몸이 변하는 것이다. 또 한 번의 변화는 임신과 출산 전후로 나타나고 마지막 큰 변화는 폐경이 되면서 나타나는 갱년기이다.
이러한 여러 변화 중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살펴보면, 일단 체중의 변화가 심하고 임신 중에 임신중독증으로 인한 당뇨, 단백뇨, 부종, 우울증 등의 질환이 오기도 한다. 급격한 변화는 여러 가지로 몸에 무리를 주는데 이러한 이유들로 산후에는 정성껏 몸조리를 하여야 한다. 이는 임신과 출산으로 몸에 무리가 온 것을 회복하고 약해진 몸으로 인해 새로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며 출산 후 아기를 잘 양육하는 등의 여러 목적이 있을 것이다.
예로부터 산후에는 산모와 아기에게 중요한 시간들을 기간에 따라 나누었는데, 삼칠일과 백일, 돌이 그것이다. 옛날에는 산모와 아기 모두 감염에 의한 관리가 안되어 영유아사망률이나 산후에 여러 감염으로 인한 문제가 많아서 이러한 금기로 하는 합리적인 기간을 두었다. 물론 이러한 기간은 산모의 몸이 회복하는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간에 따라 금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몸을 차게 하거나 찬물에 목욕을 하는 것을 금하고 목욕이나 머리를 감고 덜 말린 채로 찬바람을 쐬는 것을 금한다.
그리고 여름에 출산한 경우라도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컨을 직접 쐬거나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산후에는 집안을 훈훈하게 하고 땀을 조금씩 흘려서 지저분하더라도 당분간은 씻는 것을 자제하라고 일러둔다. 물론 감염 등의 이유나 시술 후 환부를 청결하게 하는 것도 이치에 맞겠지만 씻고 나서 자칫 잘못 관리하게 되면 산후풍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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