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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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독신주의 아냐, 결혼과 연애 늘 생각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6.03 08:0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동욱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유도 교사 출신 공무원이자 이혼 10년 차 조진갑 역할을 맡아 ‘아재’ 이미지에 맞게 10kg을 증량한 그는 “쉬면서 운동하고 건강하게 (몸을) 만들 생각이다. 촬영 분량이 많아져 먹는 것보다 쉬는 것에 초점을 두다 보니 지금은 사이즈가 조금 줄었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욱은 체중까지 늘리는 열정을 앞세워 악덕 갑질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조진갑으로 열연했다. 구대길(오대환 분)부터 양태수(이상이), 최서라(송옥숙), 양인태(전국환)까지 갑 위의 갑, 악덕 사업주들을 상대로 연이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시원했다. 

‘직장 갑질’, '대기업 갑질' 등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갑들의 횡포는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했다. 그렇다고 무겁고 진지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같이 가야 오래가고 함께 가야 안전하다”는 대사처럼 모두가 똘똘 뭉쳐 갑을 응징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 사이다를 안겼다.  

“저도 평범한 국민 중 한명이라 모두가 화나고 답답하고 분노할 사건에 똑같은 감정을 느껴요. ’공감‘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상식적이지 않은 갑질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드라마인데, 이를 해낼 수 있는 건 서로를 믿고 의지한 든든한 지원군이 늘어난 덕분이잖아요. 결국은 누군가와 함께 사는 세상이에요.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보단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결국은 나의 행복으로 돌아오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김동욱은 윙크 요정, 현실 히어로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전작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조진갑은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극중에서 하는 농담이나 행동, 말투 등에서 아재미가 풍겨요. 매력이라면 내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남이 잘한 걸 인정하는 게 늘 빠른 거예요. 큰 거리낌이나 고민이 없죠. 사람에 대한 정도 있는 인물이고요.” 

조장풍의 웃음 포인트와 실제 김동욱의 개그 코드가 닮았냐고 묻자 “조장풍이 재밌지는 않지 않나. 조진갑보다 내가 훨씬 재밌는 사람이다. 내가 더 젊은 느낌 아닌가?”라며 되물어 주위를 웃겼다.

작품에서는 딸을 둔 이혼 10년 차 남자를 연기했지만 현실에서는 여동생과 함께 사는 37살 미혼남이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만큼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독신주의가 아니라 결혼, 연애를 늘 생각해요. 옛날에는 언제 연애하지, 어떻게 만나야 하지, 여자친구를 사귀려면 소개를 받아야 하나, 모임을 나가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면 더 힘들더라고요. 내려놓으니까 그런 생각은 별로 안 하게 돼요. 공개 열애에 대해선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아요.”

김동욱은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한 뒤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의 진하림 역을 맡아 얼굴과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이후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최근에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드라마 ‘손 the guest', 그리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까지 흥행 4연타를 쳤다.

“작품을 시작할 땐 잘 될지 안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걱정하거나 겁을 먹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흥행에 연연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내가 하는 작품이 잘되든 안 되든 상관 안 하면 그건 무책임한 거니까요. 당연히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늘 있죠. ‘조장풍’은 (타이틀롤이어서) 다른 작품보다 긴장감이 컸어요.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받은 대본이 재밌어 기대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어요. 시청률도 조금씩 올라가서 다들 흐뭇해했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키이스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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