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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복귀포' 정의윤 "공도 못 맞출 줄 알았는데, 이런 날도 있다"

기사입력 2019.05.31 21:4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부상에서 돌아와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SK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6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만든 SK는 시즌 전적 37승1무19패를 마크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주 만에 복귀한 정의윤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의윤은 결승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있다 들어오기는 싫었다"

지난 9일 문학 한화전, SK가 패하고 있는 상황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타격 도중 종아리에 통증을 느끼고도 9구 승부를 벌여 끝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1루를 밟자마자 교체된 정의윤은 이튿날 결국 종아리 내부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의윤은 당시를 회상하며 "팀에 홈런타자가 많으니까 모르지 않나. 볼넷으로라도 나가고 싶었다. 로맥부터 이어지는 타선이었고, 어떻게든 출루하고 싶었고 서있다 들어오기는 싫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부러진 것도 아니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찢어졌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3주 동안은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부상을 당한 뒤 체중까지 더 감량했다. 정의윤은 "다치고 나니 더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절했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을 정말 많이 주셨다. 그 덕분에 생각보다 정말 빨리 회복하게 된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나한테도 이런 날이 있구나"

그리고 3주 만에 1군 복귀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정의윤은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한 정의윤은 김민우의 135km/h 직구를 받아쳐 시즌 5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정의윤은 "나한테도 이런 날이 있구나"라고 웃으며 "(실전 경기를) 몇 경기 뛰지 않고 와서 공도 못 맞출 줄 알았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됐다. 첫 타석부터 잘 풀리면서 긴장감이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의윤의 시즌 전 목표는 144경기 전 경기 출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아쉽게 그 꿈은 이르게 접어야 했다. 정의윤은 "진짜 전 경기 출장 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면서도 "지금부터라도 안 다치고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s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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