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T 위즈 조용호가 단 한 번의 타격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KT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시즌 7차전 원정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전적 23승33패를 만들었다. 반면 2연승이 끊긴 SK는 35승1무19패가 됐다.
계속되던 시소게임 속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조용호의 안타였다. 이날 조용호는 팀이 5-6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SK 서진용의 4구 포크볼을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조용호의 3루타로 베이스를 가득채웠던 주자들이 모두 들어왔고, KT가 8-6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조용호는 지난 2018년 11월 조건 없는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KT로 이적했다. 그리고 SK 상대로 들어선 첫 타석,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로 SK가 쥐고 있던 리드를 KT 쪽으로 가지고 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조용호는 "경기 전 타격 연습에서 감독님이 격려해주신 것이 컸다. 뻗는 타구가 많았고, 감이 좋은 상태에서 빠른 공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2구까지 헛스윙을 해 불리했지만 마지막까지 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노리려고 했다"고 결승타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나에겐 생애 첫 결승타라 더 짜릿하다. 상대가 친정팀이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 새롭게 기회를 부여받은 곳에서 이를 잘 살린 것에 기쁘고 양 팀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팀 적응을 도와준 선후배를 비롯해, 묵묵히 응원해준 아내 등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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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