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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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황금종려상③] 봉준호·송강호의 네번째 만남, 최고의 시너지

기사입력 2019.05.26 15:00 / 기사수정 2019.05.26 11:53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의 만남이 최고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오랜 인연을 이어온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네 번째로 만난 작품인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맺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의 이름과 '기생충'은 시상식의 가장 마지막에 호명됐다. 호명 후 객석에서 벌떡 일어난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를 끌어안으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관계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무엇보다도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영화였다. 함께 이 자리에 온 위대한 동반자 송강호 씨의 멘트를 꼭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후 송강호는 시상대 위에 올라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마음을 담아 인사했다.

실제 송강호는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기생충' 배우 중 유일하게 폐막식까지 남아 봉준호 감독의 곁을 지켰다.



송강호는 '기생충'의 칸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을 마친 다음 날 진행된 국내 취재진들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저만 유일하게 일정이 없어서 남아있게 됐다"며 겸손하게 답했지만, 속내에는 "봉준호 감독이 혹시 시상식에 가게 된다면 혼자 있기에는 외롭지 않겠냐"면서 현지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살뜰하게 봉준호 감독을 챙겨왔다.

송강호가 칸국제영화제를 찾을 때면 꼭 수상을 한다는 공식도 재확인됐다. 앞서 송강호는 '괴물'(2006)과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에 이어 '기생충'으로 칸을 찾았고 '밀양'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과 '박쥐' 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상 수상 당시에도 그들의 곁을 지켰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003년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괴물'(2006), '설국열차'(2013), '기생충'까지 20여 년의 시간동안 네 편의 작품을 함께 해왔다.

'기생충' 이야기를 할 때마다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다"라고 칭찬해 온 송강호의 애정에 화답하듯,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후 열린 공식 포토콜에서 무릎을 꿇고 송강호를 향하 트로피를 건네는 모습을 연출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각 영화 포스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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