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벤치의 한 박자 빠른 교체가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8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2회 5득점으로 기선제압했으나, 8회 동점을 내준 후 9회 역전까지 허용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제이크 톰슨은 7⅓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LG를 상대로 완봉을 거뒀던 톰슨은 이날도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5회 박지규에게 볼넷, 이천웅에게 투런을 허용했으나 8회 1사까지 큰 위기 없이 막아냈다. 투구수도 97개로 100개가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이천웅 타석에서 마운드가 교체됐다. 박진형이 올라왔고, 안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심상치 않은 위기 속 롯데는 마무리 구승민은 8회 2사에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구승민이 조셉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유격수 실책마저 겹쳤다. 이형종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허용했다. 9회에는 연속 사구로 시작된 위기가 만루까지 번졌고, 대타 채은성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내줬다. 투수교체는 결과론이지만, 깔끔하게 마칠 수 있던 승리를 놓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롯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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