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31 20:57 / 기사수정 2010.01.31 20:5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8, 스위스)가 호주 오픈 정상에 올라섰다. 앤디 머레이(22, 영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친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이룩했다.
31일(한국 시잔)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0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는 머레이를 세크스코어 3-0(6-3 6-4 7-6 < 11 > )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라섰던 페더러는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4번째로 정상에 등극했다. 호주오픈 우승을 노린 페더러는 '무서운 신예' 머레이에 상대전적 4승 6패로 뒤지고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머레이를 상대로 강한 서브와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페더러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테니스 역사상 가장 정교한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은 페더러는 강서브와 상대의 빈 코트를 노리는 기습적인 스트로크로 머레이를 요리했다.
6-3으로 가볍게 1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도 유리한 경기를 펼치며 6-4로 2세트도 따냈다.
벼랑에 몰린 머레이의 반격은 3세트에 펼쳐졌다. 세트 초반, 두 선수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머레이가 내리 게임을 따내면서 5-2로 페더러를 압도했다.
3세트 승리를 눈앞에 머레이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황제'의 근성은 여기서 발휘됐다. 머레이의 서브 게임을 따낸 페더러는 조금씩 머레이를 추격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 상황까지 몰고 갔다.
타이브레이크 상황은 10-10을 넘어섰고 물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 진행됐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은 페더러는 강서브와 정확한 스트로크로 머레이를 공략해 13-11로 타이브레이크를 종료했다.
개인 통산 1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지난 2008 호주오픈에서 '숙적'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나달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머레이는 황제 페더러의 노련한 플레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진 = 로저 페더러 (c)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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