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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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기생충] 장혜진 "뤼미에르 극장의 모두가 하나되는 느낌이었죠"(인터뷰)

기사입력 2019.05.25 20:10 / 기사수정 2019.05.25 19:59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장혜진이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을 전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4층 살롱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국내 매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장혜진의 얼굴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연극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다져온 장혜진은 2016년 영화 '우리들'에서 현실감 넘치는 엄마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는 전국체전 해머더지기 메달리스트 출신의 다부진 엄마 충숙 역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지난 달 국내에서 열렸던 '기생충'의 제작보고회도,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참석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의 영화 관람도 장혜진에게는 모두 처음인 일이었다.

장혜진은 "극장에 있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문을 열며 "송강호 선배님께서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까, 여러 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사람 대 사람으로, 감사한 마음이 생겨났죠. 서로를 응원해주고 박수를 쳐주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요"라고 떠올렸다.

실제 장혜진은 상영 후 이어진 기립박수 속 눈시울이 촉촉해진 얼굴이 화면에 잡히며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가 나이가 들다보니까 눈물이 많아졌다"며 쑥스럽게 웃어보인 장혜진은 "'너무 엉엉 울지는 말자, 최대한 우아하게 있자'면서 옆에서 저를 다독여주셨었죠"라고 벅찼던 마음을 전했다.

배우 활동 중 10여 년간 잠시 연기를 쉬었었다고 전한 장혜진은 "'기생충'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었죠. 봉준호 감독님이 불러주셨을 때는,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단역으로 주로 연기하다가 이렇게 큰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처음인데, 감독님도 그렇고 지금 제 옆에 앉아있는 (조)여정 씨도 그렇고 많이 힘이 돼주셨죠"라고 인사했다.

앞서 '기생충' 포토콜을 안내한 보도자료에 장혜진의 얼굴이 아닌, 양궁선수 장혜진의 사진이 실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장혜진은 "('기생충' 속) 충숙이는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우리 장혜진 선수는 금메달리스트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의 실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수는 없는 부분이었지만, 장혜진 선수가 워낙 예쁘시니 저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었어요"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에서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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