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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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중앙에는 '김남일'이 있다

기사입력 2006.01.26 20:50 / 기사수정 2006.01.26 20:50

이우람 기자
오른쪽 발가락 부상으로 지난 10개월간 대표팀을 비웠던 '진공청소기' 김남일(29ㆍ수원)이 '작은장군'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신고했다.

김남일이 돌아온 대표팀 중원의 힘은 역시 위력적이었다. 거침없는 열혈남아였던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때와 달리 어느덧 대표팀 중고참으로 돌아온 김남일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숙해진 경기운영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로 바뀌어 있었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김남일은 유럽선수를 상대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선수"라고 밝힌 까닭이 왜인지 드러난 경기였다.

김남일의 장점은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수비와 공격,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발군의 기량을 보이는 것이다. 핀란드전에서 그의 진가는 확실히 드러났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핀란드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저지하는 역할은 물론, 공격상황을 조율하는 앵커의 자리에서는 상대 수비수를 스치듯 지나 일선의 공격수에게 전달되는 패스 역시 날카로웠다.

최근 치고 올라온 대표팀 후배이자 경쟁상대인 이호가 공격 조율 능력에서 다소 아쉬웠던 것에 비해 김남일의 이러한 장점은 대표팀의 공격력 극대화에도 힘을 실어준다. 측면공격에 치우친 대표팀의 공력루트가 중앙에서도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측면공격을 주로 이용하는 소속팀 수원도 중앙에서 김남일의 존재유무는 팀 공격력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컸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는 않지만,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구상한 대표팀의 중심에는 김남일이 있을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보다 업그레이드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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