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구해줘2'가 드디어 의문부호를 지웠다.
지난 15일 방송된 OCN '구해줘2'에서는 월추리 마을에서 점점 입지를 다져가는 최 교수(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 교수는 월추리에서 이장(임하룡) 못지 않게 존재감을 펼치며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교회' 권유에도 성공했다. 물론 이장의 갑작스러운 호출로 그의 전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 교수는 서울로 갑자기 떠나버린 병률(성혁)을 찾기에 나서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추리 사람들에게 보였던 선한 모습과 달리, 그의 행방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고마담(한선화)의 카페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던 김민철(엄태구)는 최 교수의 반전을 눈치챘다. 그의 수상한 모습을 눈치 챈 김민철은 발을 걸어 그를 넘어트렸다. 최 교수는 "술이 취한 것 같다"며 "제가 잘못했다"는 말을 남기고 화장실로 향했다.
최 교수는 김민철에게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라며 선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김민철은 자신의 촉을 믿으며 "아까는 뭣같이 쳐다보더니, 이제는 웃고 있네. 너 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최 교수는 자신의 안경을 벗으며 동시에 벽돌로 김민철의 이마를 내리쳤다. 쓰러진 김민철을 향해 최 교수는 "제가 이렇게 해야, 그래야 당신의 마음이 놓이죠"라는 경고를 남겼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엔딩이었다. 2017년 사이비 종교의 숨은 이면을 다루며 화제가 됐던 '구해줘1'. 그리고 2년 만에 '구해줘'는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로 돌아온 '구해줘'였으나, 기존의 배우 대부분이 교체됐고 설정 역시 달라져있었다. 학교가 주 배경이었다면, '구해줘2'는 수몰 예정인 한 마을 속의 마을 사람들의 삶을 다뤘다.
기대 속에 막을 올린 '구해줘2'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 대신 수몰 지역 마을 사람들의 사연과 천호진, 엄태구 등 개인의 서사를 보여주기에 집중했다. '구해줘1'에서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이 대목에 아쉬움을 드러내곤 했다. 사이비가 한 마을에 스며드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라 할지라도, 속도감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3회의 엔딩은 '구해줘2'를 둘러싼 의문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그간 '이 시대의 아버지'의 정석을 보여줬던 천호진은 교수이자 장로면서 동시에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1,2화에서 짧게 등장했던 그의 숨은 모습은 3회 엔딩에서 제대로 공개됐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천호진의 반전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를 다시금 끌어올렸다. 엄태구와의 극한 대립 역시 흥미를 자극했다. 이미 여러차례 예고됐던 것처럼,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갈등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구해줘2'가 '구해줘1'에 이어 또 하나의 헛된 믿음의 실체를 재조명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해줘2'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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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