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야구에는 반전이 있잖아요."
롯데 자이언츠가 길었던 7연패를 마감했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팀간 6차전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22안타를 폭발시키며 13득점한 롯데는 화끈한 방망이의 힘으로 연패 터널을 벗어났다.
그 중에서도 6번타자 좌익수로 나선 전준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전준우는 8일 KT전에서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9일 경기에서는 단타, 2루타, 홈런을 골고루 날려 3안타를 기록했다.
전준우는 최근 부진에 대해 "너무 말도 안되게 하향곡선을 그렸다"고 돌아봤다. 본인 스스로도 답답했던 침체였지만 "타격에는 리듬이 있으니 좋아지리라 믿었다. 계속 내 몫을 하다보면 초반에 좋지 않아도 좋아지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쉬기도 하고, 몸이 쳐지지 않아야 하니 컨디션 조절에 신경썼다. 웨이트로 몸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전준우가 침묵하는 동안 팀도 내리막을 걸었다. 연패를 끊었지만 잃어버린 승수를 채우는 일이 남았다. "오늘 경기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한 전준우는 "더 떨어질 곳이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야구는 반전이 있지 않나"라며 각오를 다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채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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