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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소뱅 인기와 더불어 이범호도 상승?

기사입력 2010.01.21 15:06 / 기사수정 2010.01.21 15:06

서영원 기자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것은 하마사키 아유미와 후쿠오카 타워 그리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입니다" -후쿠오카 관광청장-

"범호 선수가 위기의 야후돔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프트뱅크 응원단 '하니스'-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이범호의 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이하 소뱅)의 연고지 후쿠오카는 어떤 곳일까?

구단의 인기와 더불어 이범호는 어떻게 팬층을 확보해야 할까? 한국으로 따지면 인천 정도의 입지가 있는 곳이 후쿠오카다. 항구 도시로서 무역과 관광이 주요 산업인 후쿠오카의 관광청장인 야마다 히사시는 2010년 관광청 납회식에 참가해 소뱅은 후쿠오카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임을 각인시켰다고 소뱅 구단 소식지가 전했다.



연고지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소뱅

야마다 청장은 "일본 최고의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씨와 후쿠오카 타워 못지않게 후쿠오카인들이 사랑하는 것이 소프트뱅크입니다"라며 소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J-Pop의 밀리언 셀러로써 우타다 히카루, 아무로 나미에와 함께 일본의 3대 여가수로 뽑힌다. 후쿠오카 출신으로 바쁜 일정에도 고향을 방문하여 자신을 응원해주는 후쿠오카 시민들을 위해 감사인사를 하는 것은 연례행사이다.

후쿠오카 타워는 규슈지역의 인공 구조물 중 가장 높은 곳이며 시계거리가 좋은 날은 대마도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명소이다. 한국인들도 자주 찾는 이곳은 연인원 15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후쿠오카의 자랑이다.

이외에도 온천, 신사, 쇼핑몰, 해변등 후쿠오카의 명소와 명물이 많음에도 야마다 청장이 소뱅을 지목한 이유는 시민들의 구단 참여율이기 때문. 142만의 시민중 구단 연간회원, 소규모 점포 후원으로 구단과 관계를 맺고 있는 시민은 15만 명이다. 시민의 10% 이상이 구단과 직, 간접적인 연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후쿠오카 동네 시장부터 관광명소, 시내까지 구단용품을 판매하는 샵이 55개나 있다. 번화가는 소뱅의 경기 열리는 날이면 선술집을 제외한 대부분 상점이 일찍 문을 닫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후쿠오카 교육청에서 실시한 중, 고교생이 가장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인물'에 소뱅의 타자와 투수인 마츠나카 노부히코, 사이토 카즈미 그리고 하마사키 아유미가 뽑히며 연고지 내 일본 최고의 가수와 대등한 소뱅의 인기를 대변했다.

후쿠오카 시민의 이범호에 거는 기대감

소뱅의 팬 사이트에 자신이 시티투어 기사라고 밝힌 한 팬은 "이범호가 잘하면 버스를 공짜로 태워주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소뱅이 매년 새롭게 선발하는 치어리더인 '하니즈'의 멤버로 선발된 여성은 "범호 선수는 위기의 야후돔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 입니다"고 밝혔다.

소뱅은 최근 다년간 최고의 투타를 갖추어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클라이맥스 1시리즈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이범호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전과 달리 야후돔에 한국인이 방문하면 구단직원들은 무엇보다 반기고 있다. 야후돔 주변 쇼핑타운인 호크스타운의 직원들은 한국어를 배워나가며 이범호로 인한 한국인 방문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소뱅의 월간 소식지 스폰서 캠폐인 뉴스 코너에는 중소 점포 후원자들이 뽑은 신입단 기대선수에 이범호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쿠오카 시민들은 이범호에게 성적, 관광효과 모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진가를 보여준다는 이범호가 소뱅의 영웅이 된다면 기존 핵심멤버들과 함께 또, 하마사키 아유미와 함께 대등한 인기를 노릴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개성을 바탕으로 연고지에 녹아들어야 한다.

소뱅은 구단의 연고지 정책에 따라 전 선수가 '연고지 정착 플랜'에 따라야한다. 이는 전 선수가 시즌중에도 전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선에서 참가해야 하고 자발적으로 시민들과 가족이 될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뱅의 내야수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진 마츠나카 노부히코는 초, 중, 고를 돌며 야구 강의를 비롯해 급식행사, 환경캠폐인까지 모두 참여하며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일본 메이저 언론에서 하는 시상과 지자체에서 주는 시상이 겹쳤음에도 마츠나카는 지자체 시상을 택해 후쿠오카의 큰 형님으로 추앙받고 있다. 마츠나카는 2007년 자랑스런 후쿠오카 시민상을 수상한바가 있다.

마츠나카에 이어 구단 내 '투고'인 고쿠보 히로키는 종종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모습도 보여 호평을 받은 바가 있다. 이는 구단의 부탁도 아닌 본인 스스로 하는 일이다.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사이토 카즈미와 카와사키 무네노리는 여학교를 중심으로 돌며 야구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단의 전 선수는 후쿠오카 전역에 퍼져있는 구단 샵에서 일일 판매원, 일일 찻집에 나서며 후쿠오카 시민들의 가족이 되려 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범호의 인기는 실력은 물론, 종종 재치 있는 '입담과 외모'에 대한 자신감으로 얻은 것이다. 이러한 바탕으로 후쿠오카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면 분명 '한류스타'까지 등극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홈런뿐만이 아니라 이범호의 인기가 일본에서도 통할 것을 생각해보면 기분 좋은 상상이다. 과연, 소뱅의 절대적 인기와 더불어 이범호의 열풍이 후쿠오카에 몰아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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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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