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03
스포츠

[조영준의 피겨 인사이드] 곽민정, "잘하는 후배는 좋은 자극제"

기사입력 2010.01.21 02:58 / 기사수정 2010.01.21 02: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0일,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제2차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피겨 국가대표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은 "다음주에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올림픽을 대비한 좋은 경험이다. 큰 대회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큰 대회를 앞둔 소감에 대해 밝혔다.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와 함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곽민정은 지난해 11월에 벌어진 '2009 회장기 피겨 스케이팅 랭킹전'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만 15세의 나이에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곽민정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이기도 하다. 랭킹전을 마친 곽민정은 올 초에 열린 '제64회 전국남녀 종합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또한, 25일부터 전북 전주시에서 개최되는 '2009-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4대륙 대회'에 출전한다.

시니어 자격으로 국제무대에 서는 대회는 이번 4대륙 대회가 처음이다. 연이은 대회 참가로 인한 체력 문제에 대해 곽민정은 "계속 이어지는 시합으로 지친 면도 있다. 훈련과 함께 적절한 휴식도 취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올 초부터 곽민정을 지도하고 있는 신혜숙 코치는 "(곽)민정이는 기술은 좋지만 늘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곽민정이 현재 개선해나갈 점에 대해 지적했다.

신 코치는 "지난 랭킹전에서 회전 수 부족으로 감점을 받았던 '트리플 살코'가 이번 종합대회에서는 모두 인정을 받았다. 이번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4년 뒤에 있을 소치 올림픽이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곽민정은 "현재 큰 부상은 없지만, 얼마 전,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졌었다. 점프는 잘 뛰었고 착지도 좋았지만 미끄러지면서 심하게 넘어졌다. 골반에 무리가 와 3일 동안 쉬면서 치료를 받았다.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피겨 팬들에게 '곽 러츠'라고 불리는 곽민정은 가장 어려운 '토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츠의 탄력과 회전력이 매우 좋아 이런 별명을 얻게 된 그는 트리플 살코도 한층 향상됐다.

이 부분에 대해 곽민정은 "랭킹전에서는 세 번의 살코가 다 감점을 받았지만 이번 종합선수권 대회에서는 모두 인정받았다. 살코가 향상된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곽민정은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트리플 5종 점프를 모두 랜딩하면서 13세의 나이에 '국내 피겨 챔피언'에 등극한 김해진(13, 관문초)이 차지했다. 또한, 김해진과 동갑내기인 박소연(13, 나주초)이 3위에 올랐다.

어린 선수들의 급부상이 지난 종합선수권대회의 특징이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곽민정은 "후배들이 너무 잘해서 나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스케이트를 잘 타는 선수들이 많아져서 기쁘다"고 밝혔다.

곽민정이 새롭게 둥지를 튼 신혜숙 코치의 팀에는 뛰어난 유망주들이 모여 있다. 그 중에서도 '피겨 신동'으로 불리는 남자 싱글 국가대표인 이동원(14, 과천중)은 어린 시절에 함께 훈련했던 후배이기도 하다.

이동원과 함께 훈련한 점에 대해 곽민정은 "트리플 점프를 뛰는 선수가 함께 훈련을 하다 보니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동원이는 피겨를 처음 배우던 시절에 함께했던 동료였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인 표현력이 좀 더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곽민정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4대륙 대회와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기사] ▶ [엑츠TV] 제64회 전국남녀 종합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사진 = 곽민정 (C) 이창진, 김기성 제공] 



조영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