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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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신한은행, 구리 금호생명 제압

기사입력 2006.01.18 02:34 / 기사수정 2006.01.18 02:34

신한은행, 금호생명 막판 대 추격 따돌리고 진땀승..선두로 2라운드 마쳐

30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막판 금호생명의 맹추격에 신한은행은 당황했고 다급해졌다. 시종 여유를 보였던 신한은행의 벤치에서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영주 감독은 맥월리엄스에게 물어봤다.

“어떤 자리가 공격하기 가장 좋은지”에 대해서. 결국 전주원의 패스를 받은 맥월리엄스는 골밑에서 쐐기 골을 터트렸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선두' 안산 신한은행은 17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6 금호아시이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안방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확실한 콤비 맥월리엄스(27점·15튄공) 전주원(18점·5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케이티(22점·17튄공)와 김지윤(24점·5도움)이 나선 구리 금호생명을 77-70로 따돌렸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8승(2패)을 올리며 두 게임차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반면에 5할 승률의 복귀가 절실했던 금호생명은 아쉬운 6패(4승)를 당하며 2라운드를 4위로 마쳤다.

이날 경기에선 '미시가드' 전주원과  '터보가드' 김지윤의 대결과 골밑에서 금호생명의 이종애와 케이티가 맥월리엄스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경기결과 상으로 양 팀은 엇비슷한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두 팀의 승패는 속공에서 확연히 갈렸다. 속공 점수차는 무려 26-2.

초반엔 신한은행이 조금씩 리드를 지켜내며 전반전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맥윌리엄스가 연속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올렸으며 맥윌리엄스가 더블디펜스를 당할 땐 강지숙(8점·4튄공)이 빈 공간을 잘 찾아내 점수를 뽑아냈다. 하지만 금호생명 역시 케이티와 이종애가 골밑에서 선전하며 맞섰다.

이날 전반전은 백업센터 강영숙(8점·5튄공)의 중거리포와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킨 신한은행이 점수차를 조금 벌린 42-32로 마쳤다. 금호생명은 공격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데 이어, 일선에서 실책을 범하며 신한은행에게 많은 실책을 내어줬다.

후반 3쿼터도 2쿼터와 비슷하게 전개됐다. 3쿼터에서 신한은행의 윌리엄스는 금호생명의 강압수비에 지친 듯 2득점에 그쳤지만, 최근 매서운 3점슛을 터트리는 김나연의 3점포와 진미정의 속공득점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리드를 유지했다.

양 팀 모두 바빠지기 시작한 마지막 4쿼터.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 5분정도를 남기고 전주원의 3점포와 맥윌리엄스의 팔로우 득점으로 68-57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끈임 없이 추격의 문을 두드린 금호생명은 신한은행의 공격실책과 케이티와 이종애의 꾸준한 활약, 경기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터져준 김지윤의 3점포로 인해 종료 40초가 남았을 무렵, 70-72 까지 좁히며 따라 붙었다.

수비성공 하나에 따라 금호생명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 가능했을 터. 이 때 신한은행은 작전타임을 불러 마지막 필살 공격을 준비했다. 결국 벤치의 지시를 잘 이해한 맥월리엄스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천금과 같은 골밑 공격을 침착하게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김나연의 마무리 3점포로 경기를 77-70으로 마쳤다.

금호생명은 골밑의 '철옹의 성'으로 불리는 맥월리엄스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김경희를 비롯한 외곽에서 난조를 보이며 한 방(3점포)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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