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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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처럼…" 고준이 바라는 '열혈사제' 시즌2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5.04 08:00 / 기사수정 2019.05.05 17:2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배우 고준이 원하는 '열혈사제' 시즌2는 어떤 그림일까. 시즌1의 메인 빌런이었던 고준은 악역의 옷을 벗고 싶다고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은 드라마.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등 주연배우는 물론이고 고준, 정영주, 안창환, 음문석 등 조연배우까지 모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열혈사제'의 메인 빌런인 대범무역 대표 황철범을 연기했던 고준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즌2를 두고 "대중들이 원하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

그러면서도 "과연 황철범이라는 인물이 시즌2에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능하다면 시즌2를 하는 게 좋겠지만"이라고 악역이었던 자신의 캐릭터가 시즌2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고준은 영화 '타짜2'를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을 맡아왔다. 이에 '열혈사제' 출연 제안을 받았은 후 한 차례 고사를 하기도 했다. 물론 이후 '열혈사제'를 선택해 인생작과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듣고 있기도 하다.

그는 "악역을 총체적으로 그만두고 싶었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역할도 하고, 악역도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악역을 5~6년 하니까 정신이 굉장히 안 좋아진다. 세상에 불만이 많은 시선으로 계속 살고 있는 거다. 안 그래도 염세주의적이고 부정적인데 불난 집에 기름붓는 것처럼 심해지더라. 짜증도 많아지고, 불만도 많아지고. 현장에서도 '그만 좀 투덜대'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셀프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고준이기에, 황철범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그는 황철범에 대해 "(시청자들이) 이중권(김민재 분)을 잡으러 가고, 어벤져스처럼 그쪽에 합류해서 악당들을 물리치길 바란 것 같은데 너무 쉽게 붙잡혔다. 외피상으론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저는 혼나고 '시정하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만 했다. 메인 빌런인데 욕 한번 못했다. 존댓말만 99% 했다"고 짚었다.

시즌2 속 황철범의 모습도 나름대로 상상했다. "의로운 역할로 전환됐으면 좋겠다"는 그는 "'어벤져스' 영화를 봐도 헐크가 토니 스타크랑 적대시 돼 있다가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되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지 않나. '토르'에서도 토르 동생 로키가 악으로 출발해서 선으로 갔다가 악으로 갔다가. 요즘은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다"고 '어벤져스' 속 캐릭터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즌2가 제작되면 (황철범이) 의로운 쪽에 속해서 같이 공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히든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비에스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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