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4 09:22 / 기사수정 2010.01.14 09:22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초유의 6관왕을 달성했던 바르셀로나가 7번째 대회 만에 첫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그것도 세비야의 단 한 명, 안드레스 팔롭 골키퍼에 의해서 말이다.
14일(한국시간) 세비야의 홈구장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09/10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세비야는 챠비 에르난데스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하지만, 1-2차전 합계 1승 1패(2-1, 0-1),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바르셀로나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세비야는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 승리한 터라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던 바르셀로나에 상대적으로 심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세 마누엘 핀토 골키퍼를 제외하곤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챠비 등 베스트11을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친 바르셀로나를 맞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챠비에게 실점 한 이후에는 완전히 점유율을 뺏기며 바르셀로나의 파상공세를 막기에 급급했지만 세비야의 골문은 신들린 선방을 선보인 팔롭 골키퍼에 의해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세비야가 아닌 팔롭에게 패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팔롭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특히 후반의 경우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몰아쳤지만 정작 빛난 것은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이 아닌 팔롭 골키퍼의 진가였다.
전반 메시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초반 골대 구석으로 향했던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 티에리 앙리와의 1대1 선방 등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3 톱의 슈팅을 전부 막아낸 팔롭은 후반 40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맞은 가장 큰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메시의 슈팅을 막아내며 세비야의 8강을 확정지었다.
노장답게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히 시간까지 버는 모습을 보여준 팔롭.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에 의해 발렌시아가 아닌 세비야에서 뒤늦게 빛난 재능이지만 이날만큼은 세계 그 어떤 골키퍼도 부럽지 않은 최고의 골키퍼였다.
[관련기사] ▶ 바르셀로나 VS 세비야…컵-리그 '2연전' 스타트!
[ 사진 ⓒ 세비야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