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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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복귀, 수원이 기대하는 것은?

기사입력 2010.01.07 00:41 / 기사수정 2010.01.07 00:41

이강선 기자

- 2010 수원, '조원희 효과'로 공격력 회복할까?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중원에서의 강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수원 삼성의 가슴에 네 번째 별을 따다 준 '조투소' 조원희가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08년 수원을 우승으로 이끌고 FA 자격을 얻은 조원희는 자신의 꿈이었던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 조원희는 박주영의 소속팀 AS 모나코에서 테스트를 받는 등 유럽 진출을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그러나 모나코 이적이 좌절되었고, 결국 조원희는 지난 2009년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으면서 이적하게 되었다.

꿈을 안고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조원희. 입단 초반에는 경기에 줄곧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신을 영입한 스티브 부르스 감독이 선더랜드로 감독 자리를 옮기면서 상황은 꼬이기 시작했다. 떠난 부르스 감독의 대체자로 영입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원희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고, 그를 주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조원희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지만 위건에서 만큼은 벤치선수에 불과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조원희는 차츰 경기감각을 잃어갔고, 대표팀에서도 예전처럼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가장 많은 한숨을 내쉰 팬들은 바로 수원팬이었다. 이유는 바로, 조원희가 떠난 이후 수원의 중원에는 안정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08년 수원의 중원은 조원희가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복덩이'와도 같았던 조원희를 잃으니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렇게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조원희가,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으니 팬들은 그 어떤 영입 소식보다 조원희 복귀를 가장 반기고 있다. 조원희의 복귀로 인해 수원은 전술적인 면에서 더 다양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안정된 수비력은 강한 공격력의 원동력이다. 2008년 수원이 그러했다. K-리그 정상급 센터백인 이정수와 마토,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 이들의 조합은 이름만으로 상대를 위협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정수와 마토 조원희 모두가 08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원은 이정수의 대체자로 중국 최고의 수비수 리워에펑을, 마토의 대체자로 알베스를 영입했다. 또한,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영입한 대형 수비수 이재성의 가세는 무게를 실어주었다.

그러나 조원희의 공백만은 메우지 못했다. 때문에 수원은 전지훈련에서 이관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전술적 실험으로 그의 공백을 메워보려 했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대체자로 점찍어놓은 박현범은 공격적인 성향이 짙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안영학은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리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이관우, 백지훈, 김두현 등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들이 존재하지만 수비형미드필더에서 만큼은 아쉬움을 보였던 수원. 이제 조원희를 앞세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동식이 가세하면서 수원의 중원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자신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조원희를 다시 얻은 차범근 감독. 과연 차범근 감독이 올 시즌에 어떤 축구로 팬들의 기대에 충족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수원으로 향하고 있다.



[관련 기사] ▶ [엑츠TV] '수원 복귀' 조원희 "그라운드에서 정말 뛰고 싶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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