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요광장' 이용진이 솔직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18일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는 개그맨 이용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수지는 이용진을 보자마자 "드디어 '가요광장'에 나와주셨다"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에 이용진은 "이수지 씨가 정말 대단하시다. 개그 회의로 요즘 계속 보는데 처음 보는 것처럼 저를 대한다. 우리 일주일에 5일 정도를 회의로 만나지 않나. 어제도 만났다"며 웃었다.
청취자들 역시 이용진에게 요즘 가장 '핫'한 개그맨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용진은 "저는 '핫'하다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 정말 '핫'한 분은 지병수 할아버님이시다. 제일 핫하신 것 같다. 왜 제가 핫하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 저는 '독특한 개그맨'이라는 말이 듣기 좋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취자는 이용진의 출연에 얼마 전 결혼한 것에 대해 부러워하며 자신은 솔로임을 말했다. 이를 들은 이용진은 "지금 솔로라면 동호회 같은 것을 추천한다. 만남의 장이 열릴 수 있는 곳을 찾아봐라. 본인이 관심있던 분야의 동호회에 가서 만남을 가져봐라"고 했다.
이어 "저는 아내를 군대 가기 전에 어떤 모임에서 만났다. 그 때는 연인이 되는 그런 사이는 아니었다. 그런데 군 제대 후에 아내가 생각이 나서 만났다. 전역하고 나서 7년정도 연애를 했다"며 "지금 아내가 제가 제대하기를 기다려준 건 아니다. 휴가 때 한번 만난 적은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또 이날 이용진은 최근 예능에서 보여준 '허세'에 대해 언급했다. 이용진은 "허세는 어느정도 타고나야한다. 허세 유전자가 있어야한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같은 시골출신은 서울에 와서 서울 물을 맛보면 허세가 생긴다. 물론 제가 그렇다는 것이지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마셨으면 좋겠다. 일단 63빌딩 자랑으로 허세가 시작이 된다. 소박한 것으로 베이스를 깔고 허세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용진은 얼마 전 있었던 결혼식을 회상하며 "저는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서운함이 생기더라. 친구들 중에 정말 친한데 못 온 친구들이 있다. 그런건 서운하다. 연예인 분들은 스케줄이 있으니까 이해하는데, 누가봐도 전날 술 마시고 지금 누워있을 친구들이 갑자기 집안일 생겼다며 결혼식에 못 온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2시간 뒤에 벚꽃 사진을 올리더라. 너무 서운해서 전화까지 했다. 그런건 서운하다"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이용진은 복싱 실력에 대해 "제가 '전참시'를 통해서 영상으로 처음 접했다. 허술한 부분이 너무 많더라. 고강도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이번에 대회를 나갈 예정이었는데, 결혼을 하니까 좀 달라지더라. 대회에 나가면 아내가 경기장에 오지 않나. 아내 입장에서 남자친구가 얻어 맞는 것과, 남편이 얻어 맞는 것의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회에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보기좋은 핑계를 대 큰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복싱은 일단 뜨거워야 한다"며 허세를 부려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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