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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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제모' 박유천, 마약혐의에도 당당했던 이유?...경찰, 증거인멸 의심 [종합]

기사입력 2019.04.17 17:50 / 기사수정 2019.04.17 17:4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박유천이 경찰에 출석하며 미소와 함께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잦은 탈색과 제모 등을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한 박유천은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며 여유 있는 미소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과거 연인이었던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해 올해 초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조사는 8시간가량 진행되고 있다.  박유천과 경찰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유천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박유천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 간이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결과를 위해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도 채취해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고 결과는 3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박유천의 체모 대부분이 제모 된 정황을 확인했다.  


박유천 측은 이와 관련해 "콘서트 일정 때는 제모를 받는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체모를 제모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박유천이 최근 잦은 탈색과 염색을 반복했기 때문.

올해 초 부터 연한 주황색·빨간색 등으로 잦은 염색을 했던 박유천은 지난 10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는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한 모습을 보였다. 염색을 계속하면 마약 성분이 감소할 수 있어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한편,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황하나는 마약을 구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채널A는 황하나가 마약을 구매하거나 공급하는 듯한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대화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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