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의 특별한 형제'의 배우 신하균과 이광수가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전하며 신선한 형제의 조화를 보여줬다.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육상효 감독과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이 참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6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육상효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광주에 자주 내려가서 (실존인물 분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기본적으로 두 분의 모습에서 캐릭터를 가져온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잘하고 똑똑한 세하의 캐릭터, 동구의 눈빛에서 나오는 순수함은 실제로 가져온 부분이다. 다만 하나의 상업영화로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중반 이후부터는 제가 가공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균과 이광수, 이들이 만나는 곳곳에서 유머와 뭉클함을 안기는 장면들이 전해지며 웃음과 눈물을 함께 선사한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공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신하균은 목 위로만 움직일 수 있는 지체장애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 "적응되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하고 연기했었다. 그럼에도 어려웠다. 몸을 많이 쓰고 연기하다가 안 하려니 힘들더라"고 말했다.
또 '장애를 극복하거나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우리 가 함께 살아가는구나'라는 지점에서 잘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광수는 대사가 많지 않았던 동구의 캐릭터를 언급하며 "관객 분들이 볼 수 없는 지문이라든지, 어떤 생각과 감정을 동구가 느낄지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적 장애 연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실존 인물을 참고해서 시나리오를 쓰셨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다. 그런데 실제 인물을 참고하기보다는 우리끼리 새로운 영화 속의 인물을 만들어보자고 하셔서 그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 미현 역을 맡아 동구와 세하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소화한 이솜은 "두 분의 연기를 보면서 실제 형제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많이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말했다. 육상효 감독은 "가족은 기본적으로 혈연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혈연이 아니어도 사랑하고 도우면 혈연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아주 강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조금씩 약한 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의도를 덧붙였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5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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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