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3 17:37 / 기사수정 2010.01.03 17:37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잔인한 게 어딨어요. 우리는 더 심하게 졌는데."
부산 KT 소닉붐 전창진 감독은 서울 SK 나이츠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후 '상대를 너무 심하게 몰아붙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KT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SK전에서 91-75로 승리해 SK를 11연패의 수렁에 몰아 넣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KT가 잔인할 정도로 SK를 몰아 붙였다고 할 수도 있었다. KT는 2쿼터 중반 10여점차로 크게 앞서면서도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점수차를 20점 이상으로 크게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창진 감독은 "1월 1일 모비스전에서 크게 졌다"고 말을 받은 다음 "그렇게 지고 나서 정말 많이 속상했다.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틀이 지났지만 패배의 아쉬움이 가시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KT 다운 모습을 찾아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전반에 체력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뛰어 줬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2쿼터 수비가 잘 풀린 것을 승인으로 꼽았다. 전 감독은 "우리가 신장이 작으니까 트랩 수비를 강하게 해 달라고 한 것이 성공했다. 그 때 만든 리드를 갖고 끝까지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젤 딕슨의 출장 시간이 제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딕슨이 많이 뛰게 되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여름부터 맞춰 온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아직 딕슨에게 그런 것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올스타 브레이크 등을 통해 많은 연습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28점을 쏟아내며 완승의 주인공이 된 조성민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전창진 감독은 "투 맨 게임을 많이 하라고 지시했다. 수비에 힘을 쏟고, 나머지 힘을 갖고 공격하면 잘 풀릴 것이라고 했는데 조성민이 잘 받쳐줬다"며 고마워했다.
[사진 = 전창진 감독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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