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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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리그 최고의 별, 이천수

기사입력 2005.12.29 02:04 / 기사수정 2005.12.29 02:04

이우람 기자
[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  
'신인왕' 박주영 비롯해 베스트 11 시상식


▲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
ⓒ 이순명
2005년 프로축구의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별, K-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소속팀 울산을 9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이천수(24)에게 돌아갔다.

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이천수는 73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구단별로 추천된 MVP 후보 13명의 선수 중 41표를 얻어, MVP 자리를 놓고 사실상 양강 구도로 경쟁해온 박주영(서울·32표)을 9표 차로 제치고 2005년 K리그 대상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천수는 "재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힘들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한솥밥을 먹은 팀 동료들과 부모님, 그리고 여자친구 민경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머리 숙여 수상 소감을 밝혔다.

▲ 2005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이천수
ⓒ 이순명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12일 축구회관에서 기자단투표로 선정한 2005년 K-리그 베스트11의 발표와 달리, MVP 용지를 시상식장에서 개봉한다는 방침아래 보안 유지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천수는 시즌중반 스페인에서 복귀해 후기리그에서 14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울산을 9년 만에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또 프로축구 최단기간 '20-20(22골-20도움)클럽'에 가입했다는 점과 프로축구 역사상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을 빼고 우승팀에서 모두 MVP가 나왔다는 점은 이천수의 수상에 힘을 실어 주었다.

▲ 2005년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들
ⓒ 이순명
이번 시즌 K-리그 '베스트11'으로는 4-4-2 전술의 전제하에 공격수에는 23년 만에 최초로 73표 만장일치로 '신인왕'을 차지한 박주영을 비롯해 K리그 득점왕(13골) 마차도(울산·56표)가 차지했고,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MVP 이천수(64표)를 비롯해 김두현(성남·54표) 이호(울산·41표) 조원희(수원·30표)가, 수비수 부문에서는 조용형(부천·45표) 김영철(성남·34표) 유경렬(울산) 임중용(인천·이상 25표)이 선정됐다.

▲ 신생팀 인천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장외룡 감독
ⓒ 이순명
수비수는 부문 개표결과 유경렬, 임중용과 함께 수원 의 마토가 25표를 얻었으나 출전횟수를 가중치로 반영해 유경렬과 임중용이 선정됐었다. 골키퍼 부문은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한 김병지(포항·36표)가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감독상'에는 올 시즌 초반 약체로 분류된 인천을 전후기 통합승점 1위 및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장외룡(46)감독이 총 73표 중 35표를 얻어 울산을 우승으로 이끈 김정남 감독(34표)을 1표 차로 누르고 영광을 안았다. 비우승팀 감독이 감독상에 선정된 것은 K리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 시상식이 열린 그랜드힐튼 호텔, 1000여명이 넘는 축구인들이 모여 시상식을 빛냈다.
ⓒ 이순명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은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홍은동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공현주와 이재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단연 눈길을 끈 행사는 오프닝무대였다. 2005년 한 해 동안 그라운드를 빛낸 최고의 K-리그 스타플레이어들이 작년에 이어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선수들만 무대에 올라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면, 올해는 외국인 여성 모델들과 함께 앙드레 김의 고유의 흰색 정장을 입고 실제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 'The Glory of Golden Foot' 행사에 자신의 발을 프린팅하는 수상자들
ⓒ 이순명
또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11'로 선정된 선수들과 감독상의 장외룡 감독을 비롯한 수상자들은 자신의 발을 찍어 영구보존하는 '2005 글로리 오프 골든 풋 11' 행사 또한 이채로웠다.

다양한 시상자들도 이번 시상식에 초청되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배형진씨와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씨, 배우 겸 서울문화재단 대표인 유인촌씨,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 강지원 변호사 등이 시상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인천에 입단한 장경영 선수의 누나 장윤정과, 아이비, 엠시더맥스 등이 초대가수로 나서 흥을 돋웠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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