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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공백 안 느껴지게" 이천웅 1번·중견수 '만점 활약'

기사입력 2019.04.13 00:2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우려했던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다. LG 트윈스 이천웅이 1번타자 중견수 자리를 꽉 메우고 있다.

빈틈 없는 LG 외야에서 이천웅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맹타와 더불어 한 뼘 성장한 수비가 팀에게 믿음을 심어준다. 12일 두산전에서도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 찬스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형종의 부상으로 생긴 리드오프와 중견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그다. 이천웅은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도 "1번 타자고, 볼넷을 골라서라도 많이 출루하려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공이 보이면 바로 쳤는데, 이제는 많이 보고 골라내며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종의 이탈에도 LG 외야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천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외야수 3명으로는 안된다. 팀에 빈 곳이 생겼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이)형종이 공백 안 느껴지도록, 그런 티 안 나도록 내가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 사정에 따라 좌익수와 중견수를 오가기도 한다.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가 좌익수보다 체력 부담이 있다지만, 이천웅은 "내 성격상 많이 뛰는 것을 좋아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보완점으로 꼽혔던 수비도 차근히 성장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너무 잘하려다가 무리를 한 상황이 많았다. 아직 초반이지만 잘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16년 한화와의 개막전 첫 타석 홈런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팬들에게 강렬한 하이라이트를 선사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팀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고, 풀타임 4년 차를 맞았다.  이천웅은 "프로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그 개막전"이라며 "그때보다 지금 야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게 다른 점인 것 같다. 경기를 할 때 강약 조절을 하는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이천웅의 올해 야구 컨셉은 '출루'다. 팀의 득점력을 위해 한 번이라도 더 루상에 나가려 한다. 그는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나가야 팀의 득점력이 좋아지니 특별히 출루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2경기에서 3할4푼의 타율과 2홈런 39타점을 올렸다. 개인 커리어 최다 출장, 최고 타율이었지만 팀이 8위에 그치며 아쉬움이 컸다. 이천웅은 "개인 성적이 좋아도 팀 성적이 안 좋으니 아쉽더라. 무조건 팀이 이기는 쪽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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