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선봉장'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다. LG 트윈스 차우찬이 최전선에서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LG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첫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승 15패의 기억을 지우며 산뜻한 두산전 첫 승을 거뒀다.
LG는 두산 3연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9일 삼성전이 우천 취소되며 선발로 예정됐던 차우찬을 12일 두산전 선발로 예고했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 외국인 듀오를 제외하고 가장 믿음직한 토종 선발이라는 점과, 지난 시즌 마지막 두산전 완투승을 이끈 주역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차우찬은 믿음에 보답했다. 1회 정수빈, 정진호를 삼진 처리한 후 박건우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2회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이후 주자를 많이 내보냈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특히 3회 허경민 안타, 오재원 볼넷으로 위기를 맞은 후 정수빈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는 2사 후 김재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오버런으로 3루에서 아웃되는 행운도 겹쳤다. 7회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LG가 기대했던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 차우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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