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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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작품"…'씨네타운' 신구X유리가 전한 '앙리할아버지와 나' [종합]

기사입력 2019.04.11 11:56 / 기사수정 2019.04.11 11:56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배우 신구와 유리가 꿀케미를 자랑하며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홍보했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속 코너 '씨네 초대석'에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신구, 유리가 등장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신구 선생님, 인스타그램 팔로우 해놨는데 업로드를 안하시더라고요. 게시글 좀 올려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신구는 "그게 사실 내가 만든 계정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단어 자체도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출연했던 영화사에서 계정을 만들자고 하더라"며 "그 친구들이 만들었던 것. 비밀번호를 모른다. 들어가본 적 없다"고 말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유리는 "나도 여쭤봤다. 맞팔로우를 하고 싶어서 여쭤보니까 영화 관계자분이 비밀번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연락 주셔서 빨리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박선영은 "아이디가 '신구3608'이더라. 유리 씨가 같이 연극 하니까 활성화를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신구는 "내가 1936년 생이라 아이디를 그렇게 만들었나보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구는 "유리가 무대에 처음 서는 것 같지 않다. 무대를 많이 서봐서 그런지 가사도 상큼하게 잘한다"며 유리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칭찬했다.


유리는 신청곡으로 가수 강산에의 '거꾸로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소개하며 "이 곡은 내 인생곡이다. 힘들 때나 슬플 때 듣는 노래. 태어나서 처음으로 샀던 앨범과 테이프가 강산에 선배님의 앨범이다"라고 수줍은 팬심을 드러냈다.

박선영은 "이순재, 채수빈과 더블 캐스팅이라던데 연습도 같이 하냐"고 물었다. 신구는 "다 같이 한다. 4명의 사람들이랑 번갈아가면서. 모두 호흡이 완벽히 맞아야 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유리는 "난 처음 해봐서 너무 신선하고 신기했다. 근데 더 신기했던 건 이순재, 신구 선생님이 나보다 먼저 일찍 와계셨다. 3~40분 먼저 늘 도착해계신다"며 "그래서 한 번은 50분 전에 왔는데, 그때도 계셨다.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신다"고 감탄했다.

신구는 "늙은이라서 시간이 남아 돈다"며 농담을 하다가도 "놀랄 일이 아니다. 이게 직업이고 프로라 당연한 일. 유리도 시간 잘 지킨다"고 이야기 했다. 이를 듣던 박선영도 "굉장히 유명한 일화다. 이순재, 신구 선생님은 어느 연기자보다도 더 먼저, 더 많이 기다려 주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공감했다.

신구는 이순재에 대해 "순재 형은 장점이 많다. 체력 관리를 엄청 열심히 하고, 부지런하다. 기억력도 대단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연기를 하는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순재 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도 나름대로 걷는 것을 좋아한다. 냉면을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박선영과 유리는 웃음을 터트리며 "아까는 그렇게 얘기 하지 않으셨다. '난 뭐 술을 마셔'리고 하셨다"고 폭로했다. 신구는 "소주를 좋아한다. 한 병이면 즐겁다"며 애주가 면모를 뽐냈다.

유리는 신구의 메소드 연기에 놀랐다며 "호통 치는 연기가 있다. 처음 연기를 했을 때 그 호통을 듣고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호통도 딱 한 마디다. '뭐?'라고 하시는데 엄청 놀랐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꼭 봐야하는 장면"을 묻는 말에 신구는 "내가 유리에게 '감기 걸리지 마'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 말이 사람 마음을 흔드는 것 같다"고 답했고, 유리도 "나도 그 장면이 마음에 와닿는다. 까칠한 할아버지의 온정이 느껴지는 한 마디라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와서 울음을 터트렸다"며 기억을 회상했다.

한편,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앙리 할아버지(신구, 이순재 분)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유리, 채수빈)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5월 12일까지 공연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이는 라디오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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