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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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2 인천꺾고 결승진출"우승, 다시 한번"

기사입력 2005.12.15 05:28 / 기사수정 2005.12.15 05:28

김형준 기자

최강희 감독"프로 자존심 우리가 지키겠다"

 (상암=김형준)전북이 지난 2003년에 이어 2년만에 FA컵 정상을 다시한번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전북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2005 K2리그 통합 챔피언 인천 한국철도를 맞아 3-1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팀의 주축인 최진철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전남이 앞선 경기 K2리그 팀인 울산 미포에 완패한 것을 보며 적지않은 걱정을 했을 터, 그러나 K2리그 팀에 패한 전남의 빚을 인천 한국철도를 상대로 3-1  똑같은 스코어로 고스란히 갚아줬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보띠와 밀톤,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전북은 전반 16분만에 박규선의 오른쪽에서의 패스를 이어받은 밀톤이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중앙에서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밀톤이 반대편에 달려오는 보띠를 보고 정확한 패스로 연결, 이것을 보띠가 침착히 밀어넣으며 전반에만 점수차를 2-0으로 벌여놨다.

후반들어 K2 챔피언 인천 한국철도의 반격은 이날의 추위만큼이나 매서웠다. 인천 한국철도는 지난 챔피언전에서 활약한 김은철과 김흥섭이 효과적인 좌우돌파로 중앙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특히 김은철은 한골 뒤지던 전반 33분경 PA우측에서 K리그 선수들을 농락하며 환상적인 돌파를 선보여 보는이를 놀라게했다.
 
 2점차 상황에서도 전혀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인천 한국철도가 결국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3분, 후반 교체 투입된 나일균의  PA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정현규가 골 에어리어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며 한점차로 따라붙어 승리를 낙관하던 전북의 발등에 다시한번 불똥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후 전북은 프로다운 안정감을 선보이며 경기 종료 직전 추운기의 중앙에서의 패스를 받은 밀톤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승장인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아마추어였지만 명성만큼이나 만만치 않았고,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되어 있었다"며  힘든 경기였음을 드러냈고, 리그에서 부진해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한 점과 올라오는 과정에서 FC서울이나 수원 삼성같은 큰 팀들을 이겨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있었다는 점을 오늘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이번 FA컵에서 두드러진 실업 팀들의 활약에 대해 "좋은 현상"이라며 운을 뗀 뒤"이러한 실업팀들의 활약이 프로팀들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결승에서는 울산 미포조선을 반드시 꺾어 프로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전북 현대의 보띠 역시"우승을 차지해 2년전 8강전에서 떨어진 AFC대회에 다시한번 도전해 우승을 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서 준결승에서 연출되었던 K리그와 K2리그 팀간의 맞대결이 17일 오후 2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또다시 연출되며 한국축구 사상 초유의 이벤트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K2리그 소속의 팀이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 할 경우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내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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