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가짜 뉴스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JTBC 손석희 대표이사의 스캔들과 故 장자연 문건을 둘러싸고 보도된 가짜 뉴스를 파헤쳤다
이날 김지훈은 김웅 기자가 JTBC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된 '손석희 스캔들'을 파헤쳤다. 사고 후 급하게 도망을 갔다, 큰 사고였다, 음주 측정을 했다 등 언론에 보도된 견인차 기사의 진술은 경찰 진술에서 모두 달라졌다.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고 접촉사고는 경미한 수준이었다.
사건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는 보도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손석희 동승자'라는 키워드로 두 달간 1,056건의 기사가 검색됐고, 손석희 대표와 김웅 기자 간의 쌍방 고소 건은 동승자를 감추기 위한 스캔들로 번져나갔다. 그러나 여성 동승자가 있다던 견인차 기사의 진술 전문을 분석하고 목격자의 증언을 확인한 결과 근거 없는 이야기였다. 결정적으로 견인차 기사는 경찰서에 "동승자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공개됐다. 기자들이 접촉 사고가 일어난 주변 호텔을 탐문했고 손석희 대표이사가 과거 재직했던 학교를 찾아가 '손석희 대표이사의 미투'가 있지 않느냐는 취재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지훈은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기자분들이 취재를 하고 다녔다는 얘긴데, 눈살이 찌푸려지는 이야기네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다뤄진 가짜 뉴스는 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보도들이었다. 특히 제작진은 故 장자연 문건 속 인물이 어떻게 바뀌게 됐는지를 추적했다. 당시 조선일보는 문건에 명시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의도적으로 '스포츠조선 ㅎ 사장'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 ㅎ 사장'은 알리바이를 입증했지만 경찰은 계속 그를 문 건 속의 인물로 몰아갔다. 이후 조선일보의 특수관계자 한 씨가 검찰 과거사 위원회에 자진 출석해 "조선일보 고위 관계자의 부탁으로 '스포츠조선 ㅎ 사장'에 대해 허위 증언을 했다"고 진술하며 진실이 밝혀졌다.
증언자 윤지오는 지난해 7월 방송된 MBC 'PD수첩' 취재 당시 술자리에서 본 사람으로 방용훈 사장을 지목했다. 경찰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지난 10년 간 방용훈 사장을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역시 "장자연을 우연히 한 번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주변인들의 진술에 의하면 방정오와 장자연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였다. 결국 방용훈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는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지훈은 검찰과 경찰의 명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계속 故 장자연 사건을 주목할 것을 예고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오는 1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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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