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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22득점…흥국생명, 도로공사에 3-2승리

기사입력 2009.12.25 18:28 / 기사수정 2009.12.25 18:2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흥국생명이 고전 끝에 도로공사를 힘겹게 잡으며 시즌 5승을 올렸다.

2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7-25, 22-25, 25-22, 15-25, 15-11)로 꺾었다.

도로공사는 팀의 '주포'인 밀라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이소라(도로공사, 세터)를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이소라가 올려주는 높고 빠른 토스를 적절하게 받아친 밀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또한,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은 도로공사는 24-21로 1세트 승리에 단 1점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살린 선수는 김혜진(흥국생명, 센터)이었다. 속공에 이은 절묘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김혜진의 활약에 24-23으로 바짝 추격했다. 한송이(흥국생명, 레프트)가 밀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듀스가 만들어졌고 이진희(도로공사, 센터)의 공격도 연속적으로 잡아내면서 25-24로 흥국생명이 앞서나갔다.

1세트 내내 안정된 토스를 올려준 이소라는 세트 막판에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박진왕(도로공사, 세터)과 교체되고 말았다. 밀라는 뒤늦게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황연주(흥국생명, 라이트)의 마무리 공격이 터지면서 1세트는 27-25로 흥국생명이 승리했다.

2세트 중반까지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5-15까지 접전을 펼쳐졌지만 이보람(도로공사, 센터)이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승기를 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어졌다. 국가대표 리베로인 김혜란(도로공사, 리베로)의 디그와 밀라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23-18로 도로공사가 2세트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김혜진의 강서브에 흔들린 도로공사는 23-2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팀의 '해결사'인 밀라는 세트를 마무리 짓는 2득점을 올리면서 도로공사가 25-22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 4-1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밀라에 지나친 공격 의존도를 보인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추격을 허용하며 세트 중반에는 14-18까지 뒤처졌다.

밀라의 공격과 흥국생명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전민정(흥국생명, 센터)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3세트는 흥국생명이 25-22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도로공사는 밀라의 공격과 신인인 정다은(도로공사, 센터)의 분전으로 4세트를 크게 앞서나갔다. 초반부터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흥국생명의은 전의를 상실했다. 결국, 도로공사가 25-15로 4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이어졌다.

3-3의 스코어에서 이효희(흥국생명, 세터)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흥국생명이 기선을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밀라의 공격을 줄기차게 시도했지만 5세트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카리나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4득점을 올렸지만 세트 중반까지 밀라는 2득점에 그쳤다.

13-7로 흥국생명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도로공사의 막판 추격이 진행됐다. 신인 센터인 정다은의 연속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도로공사는 11-13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해결사'인 황연주는 14점 고지에 올라서는 공격 득점을 올렸고 한송이의 마무리 공격이 이어지면서 15-11로 5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밀라는 34득점을 올리며 홀로 분전했지만 보조 공격수의 부재로 빛을 잃었다. 한편, 흥국생명의 '에이스'인 황연주는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 황연주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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