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연극 '사랑해 엄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혜련은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진행된 연극 ‘사랑해 엄마’ 프레스콜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꺼냈다.
조혜련은 "이 연극을 하게 되면서 생각이 정리됐다. 우리에게 엄마란, 내게 엄마란 죽으면서도 자식에게 다 주고 가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최근에 어머니가 스마트폰을 샀다. 톡의 음성 메시지를 처음 사용하면서 새벽에 녹음을 보냈더라. '혜련아 엄마다. 미안하다. 널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는 메시지였다. 항상 소리지르고 공부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자식을 향한 마음이 안에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 이 작품을 하면서 더 깊이를 알게 됐다. 엄마는 자식을 위해 뭐든지 해줄 수 있는 존재 같다"며 울컥했다.
조혜련은 "윤진하 연출이 본인의 엄마 이야기를 직접 써 매년 가정의 달에 4년간 공연한 작품이다. 작년이 마지막으로, 4박 5일간 극장을 빌려 노개런티로 연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놓치기 싫었다. 멤버들을 다 모아서 공연을 올리게 됐다. '울엄마'처럼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다리 부상에 대해서 언급했다. 조혜련은 최근 뮤지컬 공연 중 다리를 다쳤다. 그는 "다리에 철심을 5개 박았다. 암전될 때 삐끗하면 다칠까봐 보조대를 차고 있다. 완전히 나으려면 1년 정도 걸린다더라. 완벽하게 걸을 수 없는데 연출님과 상의해 다리가 불편한 엄마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사랑해 엄마’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 없이 홀로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애환을 그려가는 작품이다. 각박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늘 곁에 있는 가족의 사랑을 잊지 말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엄마 역에 조혜련, 정애연, 허윤이 출연한다. 류필립, 문진식이 아들 철동 역을 맡았다. 이상화, 김봉조, 박재우, 김경란, 홍이주, 김민지, 손진영, 홍가람, 김진, 박슬기, 박은영, 임종혁 등이 출연한다.
5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사랑해 엄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