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이웨이' 노유정이 어려움을 딛고 인생 강의에 나섰다.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노유정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노유정이 주변 지인들의 조언과 제안에 힘입어 처음으로 강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베테랑 강사 문인숙에게 강연을 제안받은 노유정은 무대 뒤에서 강연을 준비했다. 노유정은 "말하는 직업을 30년 동안 해와서 말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다"면서도 "바로 반응이 보이는 게 두렵기도 하고 숨기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을 내려놓고 마주한다는 자체가 제일 두렵다"고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큰 박수를 받으며 강의를 시작한 노유정은 "스스로 이혼을 선택했다. 저하고는 좀 안 맞았던 것 같다. 제가 살고 싶어서 이혼을 했다"며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인생이란게 좋을 때는 한 없이 좋았다가 한번 꺾이니까 덕지덕지 붙더라. 방송도 끊기고 생계를 위해 시작한 닭발집도 사기를 당했다"며 "악재가 계속되니 '하나님 나를 벼랑 끝에 몰아놓고 치지는 않냐. 왜 시련을 주시냐.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노유정은 "돈은 벌어야 하니 용기를 내서 아르바이트를 하려 했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못했다"며 "그러면서 나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차도 팔았다"고 말했다.
노유정은 "'내가 명품을 들었다고 사람들이 나를 명품으로 알아봐줄까? 아니 나 자신이 명품인데 없으면 어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달라진 자신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점차 자신을 내려놓은 노유정은 "살아보니까 내가 쓰지도 않는 물건이더라. 열심히 일하고 집에와서 편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내 공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노유정은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록 월세집에 살아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이젠 정말 멋지게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노유정의 강연을 들은 청중은 노유정의 꽃길을 응원하는 의미로 꽃다발을 선물했다. 노유정은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면서도 "돈으로 주지 그랬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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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