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장시환이 1022일 만의 선발승을 올리며 첫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롯데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시즌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장시환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고 구속 149km/h를 마크,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던졌다.
장시환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KT 시절이던 2016년 7월 7일 수원 KIA전 이후 999일 만, 선발승을 올린 것은 2016년 6월 14일 수원 한화전 이후 1022일 만이다. 장시환은 약 3년 만에 선발투수로서의 기쁨을 안았다.
시즌 첫 등판이 아쉬웠기에 이날 쾌투가 더 반가웠다. 장시환은 지난달 27일 삼성을 상대로 가졌던 시즌 첫 등판에서 2⅔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는 무난한 투구였으나 3회에만 홈런 두 개를 허용하는 등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결국 강판됐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은 장시환에게 믿음을 보였다. 양 감독은 "구위는 괜찮았지만 볼 배합의 문제가 있었다"고 장시환을 위한 항변을 하며 "팀에서 한 선수에게만 기회를 줄 수는 없지만, 기회를 준다면 충분히 가치 판단이 들 때까지는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장시환은 양상문 감독이 부여한 '기회'에 제대로 응답했다. 3회까지 무난하게 투구를 이어간 장시환은 4회 2사 만루 위기를 침착하게 막았고,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첫 등판에서 붙었던 물음표를 지워냈다. 타선도 장시환의 어깨를 가볍게 하면서 롯데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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