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따내... - 김정남 감독 세계클럽선수권대회까지 가고 싶다...
2005 하우젠 K리그 우승을 거머진 울산현대는 올 시즌 국내로 복귀한 이천수와 최성국의 막강한 공격력과 브라질 특급 용병 마차도의 맹활약으로 9년만에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게다가 유경렬과 이호 같은 대표팀 선수들에 현영민, 박병규, 조세권, 이종민 같은 K리그 수준급의 선수들이 팀 우승에 힘을 보태주었다.
이제 K리그를 재패한 울산이 눈을 돌리는 것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다. 올 시즌에는 수원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중도 탈락했으며, '아시아 최고의 4백 수비라인'을 자랑하던 부산은 4강에서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에게 패해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유럽의 챔피언스리그 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도 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바로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 때문이다. 각 대륙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만이 출전할 수 있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는 유럽은 물론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각 대륙 최고의 클럽팀들이 맞붙는 대회이다. 물론 아시아에서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대회에 출전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울산의 전력은 무척 좋은 편이다. 공격 투톱에는 최성국, 마차도가 있고 그 공격을 지원해주는 화력의 원천이 이천수다. 미드필더에는 청소년 대표 출신의 이종민, 대표팀 출신의 김정우, 현영민, 이호, 노정윤 등이 버티고 있다. 수비라인은 유경렬과 박병규, 조세권이 제몫을 해주고 있다. '유비' 유상철은 현재 부상중이긴 하지만 충분한 재활을 통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골키퍼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김지혁과 베테랑 골키퍼 서동명이 있다.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용병 선수들의 구성이다. 올 시즌 마차도 빼고는 제대로 활약을 해준 용병 선수가 없어 조금은 전력 누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더욱더 폭넓은 공격 자원의 영입이 필요하다. 이천수, 최성국, 김진용, 마차도 만으로는 공격진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좋은 기량을 보여준 이진호 마저 군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공격자원 영입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단점만 보완한다면 울산의 챔피언스리그 도전은 무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알 아인, 알 이티하드 같은 중동 클럽팀들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며 최근 만만치 않은 전력 상승을 선보이고 있는 중국 프로팀들의 도전도 극복해야 한다.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세계클럽선수권대회까지 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제는 국내는 재패했으니 아시아를 재패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이다.
과연 울산이 바라는 꿈인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고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당당하게 '울산'이라는 이름을 선보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