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끝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너무 추웠거든요."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3차전에서 6-5으로 승리했다. 2-5로 맞은 9회말, 대거 3득점하며 균형을 맞췄고, 10회말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경기 후 유강남은 "개인적으로 밸런스는 계속 괜찮았다. 오늘 경기에서 안 좋아질 기미가 보였는데, 끝내기를 쳐서 기분 좋게 다음주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6득점한 LG 타선이지만, 그간 빈타에 허덕인 것도 사실이었다. 유강남은 포수로서 자신의 할 일에 집중했다. 그는 "팀 타격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찬스가 한번은 온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수비로 막으려 했다. 내심 기대했는데 8회부터 찬스가 오더라"며 웃었다.
올 시즌 LG 마운드 안정에도 유강남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내 지분은 거의 없다. 올해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투수들이 자신있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한다"며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내기 타석에서는 약간의 오기도 생겼다. 롯데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강남은 "확인은 했지만 의식은 안 했다. 멀리 띄우자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타구가 잘 날아갔다"며 "날이 추웠는데 끝낼 수 있어 좋았다"며 웃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