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이천수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은 울산이 인천을 5-1로 대파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 울산은 비기거나 4골이상을 내주지 않는 이상 2005시즌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2차전에 사력을 다해야하는 상황이다. 홈에서 완패당한 인천은 축구공은 둥글다는 축구계의 속설처럼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 울산. " 만년 2인자의 설움 씻나? "
울산이 드디어 만년 2인자의 설움을 씻어낼 찬스를 잡았다. 96년 우승 이후 근 10년간 번번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울산. 2002-2003년은 성남에 밀려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고 작년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면서 정상문턱에서 좌절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울산에겐 항상 만년 차석 이라는 불명예 스러운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매년 준우승한다는것도 쉽지는 않지만 울산이 진정 원하는 건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이다. 원정에서 5-1로 인천을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한 울산. 준국가대표급 전력으로 인천을 압도하고 있는 울산의 유일한적은 '자만심'이다. 울산이 인천을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인천. " 극한 공격 축구 "
창단 2년만에 우승을 노리던 인천이 홈경기에서 울산에 완패하며 힘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울산은 홈경기보다는 원정에서 강했고 인천 역시 원정에서 좋은 승부를 펼쳤던 점을 생각하면 우승의 향배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인천은 1차전 5-0 상황에서 막판 라돈치치의 골로 5-1로 승부를 마친것이 다행이다. 아기치의 프리킥도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던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다득점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5골차로 이긴다면 더할 나위없이 인천의 역전우승이 확정되고 4골차가 나면 1차전과 동률을 이뤄 승부차기로 가게된다. 극한 공격 축구로 막판 대역전을 노리는 인천. 과연 인천의 외인구단이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삼각편대 격돌
울산은 올시즌 득점왕 마차도와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있는 이천수, 그리고 현란한 발재간을 자랑하는 최성국 삼각편대를 내세운다. 1차전에서 막강 삼각편대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내며 삼각편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근 원정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둔 울산은 다시한번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승을 확정짓는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외인부대 삼각편대로 맞불을 놓는다. 라돈치치, 셀미르 투톱에 중원사령관에 아기치를 내세운다. 인천은 1차전 후반 셀미르의 헤딩패스를 골로 연결한 라돈치치와 올시즌 울산과의 4차례 대결 중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을 기록한 셀미르에게 다득점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