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8 11:39 / 기사수정 2009.12.18 11:39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과거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은 빅리그의 중위권 팀들이 얇은 스쿼드로 인하여 전력을 다하지 않고 도중하차하는 일이 많았다. UEFA컵보다 자국 리그의 순위를 끌어올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경향이 강하지만, UEFA컵의 권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새롭게 개편된 유로파리그는 첫 시즌부터 강팀들이 많이 포진돼 챔피언스리그 못지않은 조 편성도 나왔다. 또한, 조별리그에서 라치오와 셀틱과 같은 명문팀들이 탈락하는 이변도 발생하였다. 게다가 리버풀과 유벤투스와 같은 전통의 강호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3위를 차지하여 유로파리그에 합류했다. 유로파리그도 32강전부터 챔피언스리그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대결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유로파리그는 32강전부터 홈&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로 진행되는데,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고 조별리그의 조 1위 팀과 조 2위 팀이 대결하게 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3위를 차지한 8개 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의 승점과 골득실에 따라 조 1위 그룹과 조 2위 그룹에 속하게 된다.
이러한 유로파리그 32강전의 시드 배정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승점 7점을 획득하는데 그친 리버풀이 시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즉,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조 1위를 차지한 팀과 32강전에서 대결하게 되는데, 디펜딩 챔피언 샤흐타르를 비롯하여 베르더 브레멘, 발렌시아, AS로마와 같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험이 많은 강팀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시드를 받은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리버풀은 32강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격돌하게 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만약 리버풀과 발렌시아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은 대결을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지난 시즌 UEFA컵 32강전에서 성사된 베르더 브레멘과 AC밀란의 맞대결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상태에서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의 맞대결을 통해 스페인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가릴 수 있어, 챔피언스리그 못지않은 팬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로파리그 32강 추첨은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추첨에 이어, 한국시간으로 2009년 12월 18일 21시 스위스의 니옹에서 진행된다.
[유로파리그 32강 시드배정]
시드팀 (조1위 그룹) : 안더레흐트, 발렌시아, 하포엘 텔 아비브, 스포르팅 리스본, AS 로마, 갈라타사라이, 잘츠부르크, 페네르바체, 벤피카, 샤흐타르, 아인트호벤, 베르더 브레멘 (이상 유로파리그 조1위), 우니레아 우르지체니, 유벤투스, 볼프스부르크, 마르세유 (이상 챔피언스리그 조3위)
언시드팀 (조2위 그룹) : 아약스, 릴, 함부르크, 헤르타 BSC, 풀럼, 파나티나이코스, 비야레알, 트벤테, 에버튼, 클럽 브루헤, FC 코펜하겐, 아틀레틱 빌바오 (이상 유로파리그 조2위), 리버풀, 루빈 카잔, 스탕다르 리에쥬, AT 마드리드 (이상 챔피언스리그 조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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