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3:53
사회

패션업계, "생계형 아이돌을 잡아라"

기사입력 2009.12.16 16:03 / 기사수정 2009.12.16 16:03

한송희 기자

- 캐주얼 브랜드, 생계형 아이돌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제품 홍보의 방법으로 이용해  

[엑스포츠뉴스LIFE =한송희 기자]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신비주의에 둘러싸인 아이돌은 이제 없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과감히 쌩얼을 드러낸 아이돌이 인기를 끄는 것이 현실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한 그룹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서 생겨난 '생계돌'은 아이돌을 우리집 옆에 사는 여동생, 윗집 오빠와 같이 편안하게 다가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40~50대의 인기까지 얻고 있다.

이러한 생계돌의 인기 뒤에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몫이 크다. 케이블TV를 중심으로 제작되었던 아이돌 중심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최근 지상파에서도 '청춘불패'와 같이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면서 다양한 생계돌의 이미지를 안방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생계돌 프로그램의 등장을 10대 팬들보다 반기는 곳은 바로 패션업계이다.

특히 고가 브랜드에 밀려 상대적으로 PPL에 취약했던 캐주얼 브랜드들은 생계돌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제품 홍보의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야외촬영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의 특성상 제품의 실용성과 편안함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10·20대 타깃의 브랜드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이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까지 얻으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익숙한데~ 다르네~

패밀리가 떴다 에서 이효리가 신고 나와 매장에서 품절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던 뉴발란스 운동화는 이전에는 러닝화로 인기가 많았었지만 '우리 결혼했어요', '남자의 자격' 등 다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패션화로 다시 거듭나게 되었다.

10년 전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스트팩이 다시 런칭 했다. '질샌더' 수석 디자이너의 라프시몬스와 함께 작업한 새로운 라인은 '1박 2일'의 이승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는 기회로 작용했다.

신상품들의 각축장 

올해 한국에 런칭한 영국 브랜드 핏플랍은 실버, 브론즈등 광택감이 있는 스노부츠 '스누거'를 '청춘불패'에서 선보였다. 농촌에서 밭을 갈고 식사준비를 직접 하는 생계돌의 농촌생활 모습에 스누거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눈길을 모았다. 더욱이 야외에서 편안하게 신고 다니는 모습에서 핏플랍에 관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핏플랍의 판매처인 레스모아에서는 10대 20대들이 '청춘불패'에 나온 부츠가 어떤 것이냐며 물어오는 손님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펑키 아트 브랜드 '롤립스'도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협찬으로 입소문을 얻은 브랜드다. 화려하고 원색의 컬러를 기본으로 한 롤립스 모자를 '패떳', '무한도전'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생계돌이 착용한 이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슈즈멀티숍의 수제 운동화 '짐리키'도 '우리결혼했어요', '무한걸스'에 등장하여 독특한 운동화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이탑 스타일의 짐리키 운동화는 방송이 나간 직후 인터넷을 통해 브랜드를 묻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구매로 이어졌다.

이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협찬에 대해 핏플랍 관계자는 "제품의 컨셉과 디자인이 아이돌의 자연스럽고 친근한 모습에 잘 부합하여 젊은 고객의 인기를 이끌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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