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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켄 크래쉬 S3] 요술같은 솜씨, "팀원 믿고 8강도 이긴다"

기사입력 2009.12.16 10:03 / 기사수정 2009.12.16 10:0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철권 6BR로 진행되는 오뚜기 뿌셔뿌셔 텍켄 크래쉬(Tekken crash) 리그 시즌3 5주차, 16강 C조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가려졌다.

우승후보 수퍼스타 팀에게 패했지만, 핫이슈 팀을 2번이나 잡아낸 '요술같은 솜씨' 팀이 C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팀원들의 고른 활약으로 고비마다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요술같은 솜씨'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이름 대신,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으로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요술같은 솜씨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요술같은 솜씨 팀. 좌측으로 부터 냉면성인(김제우/로져),다살기(전지홍/스티브),나락호프(주정중/머덕) 선수

-우선 8강 진출을 축하한다. 오늘 나락호프 선수가 최종전 올킬로 팀을 8강에 진출시켰는데, 소감이 어떤가.

나락호프: 1경기, 승자전 모두 승수를 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뭔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오직연습 선수를 다시 만났다. 못 이길 것 같았지만, 팀원들에게 미안해서 죽기 살기로 했다.

-오늘 8강 진출에 고비가 있었다면 어떤 경기를 뽑을 수 있겠나.

나락호프: 첫 경기 때 내가 진 뒤, 지홍(다살기)이가 2승을 했다. 마지막에 제우(냉면성인)가 힘든 경기를 했지만, 너무 잘 이겨서 그것 때문에 잘 된 것 같다.

-1경기 때 냉명성인 선수가 핫이슈의 '아뚱(전지명/아스카)' 선수를 상대로 마무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때 상황에 대해 듣고 싶다.

냉면성인: 그 팀과 첫 경기가 결정된 뒤, 그린 게임랜드에서 그 팀을 상대로 연습 게임을 많이 했다. 그 선수와 승단전을 했었는데, 내가 졌었다. 그 때 상대방의 플레이에 대해 느낀 점도 있었고, 뒤에서 정중(다살기)이나 지홍(다살기)이가 조언을 많이 해줘서 그 선수에 대해 파악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아뚱 선수와 할 때 게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을 했고, 그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다살기 선수도 중견으로서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경기 소감이 어떤가.

다살기: 세 명이 각자 다 잘한 것 같다. 처음에 좀 부진하던 정중(나락호프)이가 마지막에 한번 터트려 주었고, 그 전에는 둘이서 제우(냉명성인)와 내가 같이 해 나가면서 조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텍켄 크래쉬 무대에는 나락호프 선수만 경험이 있는데, 방송 경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 나락호프 선수의 조언이 있었나.

냉면성인: 정중(나락호프)이가 텍켄 크래쉬 방송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하면 덜 떨리고 어떻게 하면 원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많이 가르쳐 줬고, 군대 가기 전에 대회에 많이 나가봐서 그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다살기: 정중(나락호프)이가 오기 전에 굉장히 떨릴 거라고 무대에 한번 올라가 보라고 했다. 사람들 없을 때 무대에 한번 올라가서 객석 쪽을 한번 내려다 봤다. 경기할 때도 긴장을 풀기 위해, 서로 어깨도 잡아주고, 얘기도 해주면서 하라는 말을 해줬다. 막상 경기 때는 긴장도 했지만, 집중을 하다 보니 긴장이 안 되더라. 그래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선수가 뭉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나락호프: 일단 시즌1,시즌2에서는 정현(미스티) 선수가 같이 나가자고 해서 나가게 됐었다. 시즌3에 제우(냉면성인)가 전역을 했고, 이 선수와는 철권을 시작할 때부터 아는 사이였고 게임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전부터 같이 나가보자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다살기 선수도 친구로서 전부터 한번 나가고 싶다는 말을 해오던 터라, 멤버로써 참여하게 됐다. 다살기 선수가 한동안 게임을 잘 안했지만, 대회 참가를 결심한 뒤부터 열심히 연습을 했기 때문에, 오늘 성적이 잘 나오게 된 것 같다.

-철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냉면성인 선수와, 다살기 선수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락호프: 다살기 선수는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은 없었지만,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 선수를 무시하는 순간 상대방은 지고 들어오는 것이다. 뚝심이 있고 여태까지 해온 것도 있어서 묻힐 거란 생각은 안했다. 제우(냉면성인)는 옛날에 '투극' 대회를 비롯해 큰 대회 출전 경험이 많고, 나와 함께 일본 대회에 다녀온 적도 있다. 일단 로져라는 캐릭터가, 전부터 좋은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냉면성인 선수가 열심히 연구한 결과, 그 캐릭터에 대해서는 1대 본좌로서 인정을 받기도 했다. 전역한 뒤 실력이 떨어져서 마음고생도 좀 했지만, 우리 셋이 대회를 나가기로 한 다음부터 연습과 연구를 많이 했다.

-냉면성인 선수, 군대 다녀온 지 얼마 안됐는데 게임이나 대회에 적응은 잘 되었나.

냉면성인: 전역하고 난 뒤 아무래도 실력이 떨어져서 그냥 즐기며 하려고 했는데, 휴가 나와서 가끔 하다 보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게 되면 예전 생각도 나고 좀 억울하기도 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을 했고, 전역한지 3~4개월 되었는데, 아직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된 것 같다.

-최근 철권 리그가 활성화가 되는 걸 보면서, 대회에 나오고 싶었을 것 같다.

냉면성인: 군대에서 보면서 "아 재밌다" 하며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실제로 이런 곳까지 올라오게 될 줄은 몰랐다.

-8강에서 인피니티 팀과 맞붙게 되었는데 자신이 있나?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나락호프: 인피니티 팀을 텍켄 크래쉬 무대에서 시즌1과, 시즌2 때 각각 한번 씩 만난 경험이 있다. 특히 시즌2 때는 내가 올킬 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나뿐 아니라 뒤에 든든한 2명이 있기 때문에 질 것 같지 않다.

냉면성인: 나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앞의 두 명을 믿고 있겠다.

다살기: 그 형들하고는 게임을 자주 해서 서로 잘 아는데, 그 팀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 목표는?

나락호프: 광대하게 잡아서 이번에 우승을 한 번 더하고 싶다.

냉명선인: 일단 4강까지만 가면 만족한다.

다살기: 나도 4강 정도를 생각한다.

냉면선인: 하지만 8강은 꼭 이길 것이다.

-친분 위주로 구성된 팀이라 우승을 목표로 구성된 팀보다 좀 불리한 면이 있지 않을까.

나락호프: 꼭 우승이 목표라기보다, 일단은 팀원들이 텍켄 크래쉬 무대를 밟아 보고 싶어 했고, 내 경험을 살려서 출전했다. 솔직히 팀원들이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 팀원들과 16강을 나가면서 져도 즐기자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기도 생기고 욕심도 나서 나름 열심히 했다.

냉면성인: 전체적으로 오늘 기분이 너무 좋다.

-냉면성인 선수 오늘 독특한 콤보로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는데, 여기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냉면성인: 어렵지만 많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콤보라고 해서 배운 것이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하다 보니 오히려 손에 익어서, 다른 콤보보다 그 콤보를 더 잘 쓴다. 처음 하는 사람은 어려운데 로져를 오래 하다보면 그 쪽이 콤보 실수도 적고 더 잘 먹힌다.

-다살기 선수, 이번 대회 유일하게 남은 스티브로서 기분이 어떤가.

다살기: 스티브로 게임을 운영하기가 좀 힘든 편이다. 여러 가지 패턴을 만들어 둔 것도 사용할 생각이고, 사람들이 스티브를 많이 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면서 한 번씩 터트려 주고, 벽에 한번 몰면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려한다.

-마지막으로, 8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한마디씩 부탁한다.

나락호프: 오늘 같은 성적이 또 나왔으면 좋겠고, 내가 못하면 나머지 둘이 잘하고, 반대의 경우엔 내가 잘 하면 되니까 이런 식으로 우승까지 쭉 갔으면 좋겠다.

다살기: 게임은 다들 잘하는데, 제발 대회 전날에 술만 안 먹었으면 좋겠다. 잠도 좀 일찍 자길 바란다.

냉면성인: 예선전에서도, 힘들게 올라온 것만큼 기쁨이 더 컸었다. 지금도 이렇게 힘들게 올라온 만큼 기분이 너무 좋고, 쉽게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는 것도 더 기쁜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쉽게 올라가면 좋지만, 만약에 어렵게 되더라도 서로 팀원을 믿고 멋있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고맙다. 8강에서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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