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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뱅커' 김상중X채시라X유동근, 연기대상 3人의 믿고보는 합[종합]

기사입력 2019.03.27 15: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까지, 연기대상 3인방이 '더뱅커'에 모였다. 베테랑 배우들이 어떤 합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가 오늘(27일) 오후 10시 뚜껑을 연다.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 분)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일본의 인기 만화 '감사역 노자키'(원제:監査役野崎修平)가 원작이다. '별별며느리', '캐리어를 끄는 여자', '내 딸 금사월'의 이재진 PD가 연출하고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작가가 집필한다.

이재진 PD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라고 돼 있는데 정확하게 금융 드라마의 탈을 쓴 정치 드라마다. 은행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이 주제이고 돈의 흐름부터 무엇이 그런 권력 간의 다툼과 갈등을 만드는지 추적해나가는 정의로운 감사의 이야기다. 은행을 택한 것 자체가 기존 드라마와 다르다. 돈에 대한 욕망은 주식, 증권 등이 더 자극적이고 재밌는 그림을 만들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울림을 주기에는 은행이 맞지 않나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운이 좋다. 대상 배우들이기도 한데 다 왕을 해봤다. 그날 로또를 안 사고 캐스팅이 잘 됐다. 원작 만화의 캐릭터가 김상중 배우처럼 생겼다. 전작 '황금 무지개'에서 같이 해서 이번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화책 한 권 들고 이야기했는데 관심을 가져줬다. 그 다음에 채시라, 유동근 배우의 캐스팅이 한 방에 됐다. 열심히 말하면 열심히 경청해주고 관심을 가져줬다. 너무 기뻤다.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는 생각이다. 만족하면서 잘 촬영하고 있다"며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김상중은 노대호 역을 맡았다. 노대호는 대한은행 사격단 출신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였으며 이후 대한은행에 들어와 넘치는 근성과 끈기로 공주지점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김상중은 "비리와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는 감사 노대호 역을 맡았다. 이재진 PD가 금융 수사극과 정치까지 말해줬고, 내가 보태면 휴머니즘이 있는 드라마다. 은행이라는 조직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한다. 결국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그래서 휴머니즘을 덧붙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는 허구라고 하지만 '더뱅커'는 현실적이다. 판타지적인 인물이 나오는 것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꼬집어 얘기할 수 있다. 그 속에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면서 "감사실의 젊은 친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평균 연령을 낮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시라가 연기하는 한수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한은행의 텔러로 입사해 본부장 자리까지 오른다. 일 앞에서는 절대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커리어우먼이다.  김상중과 채시라는 MBC '미망' 이후 22년만에 재회했다.

채시라는 "감독님과 미팅할 때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기억하는 게 드라마 '파일럿'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커트머리를 한 커리어우먼 역할을 했다. 본격적으로 다시 커리어우먼으로 나오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밝혔다.

채시라는 "처음 작품을 이야기할 때 당연히 상대 배우가 누구냐고 물어보게 된다. 작품,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는데 그 다음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인데 유동근, 김상중 선배라고 해서 되게 설렜다. 22년 만에 보는 거여서 함께 호흡하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서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또 작품이 워낙 좋아서 좋은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는 기대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수지는 여성 커리어우먼으로서 갈 수 있는 최대한의 높은 지위까지 가게 됐다. 학교 졸업하고 텔러로 입사해 본부장까지 진급을 하게 됐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말단 직원에서 하나하나 올라가면서 내가 모시던 보스가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분인가 믿음에 대한 흔들림도 있고, 갈등도 있다. 노대호와는 친한 동기인데 어쩔 수 없이 부딪히게 된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나도 기대된다. 은행에서 여자로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부분들, 여성의 롤모델이 될 수 있겠고 꿈이나 희망을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동근은 대한은행의 절대권력 1인자 강삼도로 분한다. 40대 중반에 임원이 된 뒤 부행장직을 거쳐 은행장만 3연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태우는 자회사(대한파이낸스) 사장으로 좌천됐지만 2년 만에 으량회사로 회생시키는 이해곤 역에 캐스팅됐다.

유동근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악역이라고 했을 때 머뭇했다. 그런데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이 평소에 같이 해보고 싶었고 만나고 싶은 배우들이어서 호기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작품을 통해 가장 귀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거다. 사람 위에 돈과 권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악역이어도 용기를 내 참여했다. 앞으로 전개는 잘 모른다. 불철주야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다. 재미를 떠나서 각자의 소명 의식을 담은 작업을 하고 있구나 리는 시선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우연은 유복한 가정에서 극진한 사랑 속에 자란 불타는 야망과 열정의 대한은행 2년차 은행원 서보걸을 연기한다.

안우연은 "노대호 감사 옆에 붙어 행동대장으로서 일을 처리하고 열심히 좋은 일을 하려고 하는 캐릭터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분들이 됐냐고 물어봤다.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김태우 선배님이 있고 젊은 층은 세 명만 있다고 해서 오케이 했다. 많이 배울 수 있겠구나. 해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임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안내상, 서이숙,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 등이 출연한다. '더 뱅커'는 '봄이 오나 봄' 후속으로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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