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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문제 없어"…진영·백호·우지·정세운, 소문난 프로듀싱 ★ [엑's 기획]

기사입력 2019.03.30 10:40 / 기사수정 2019.03.30 08:26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작곡가 유재환의 '처절한 신곡 팔기'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김연자, 김조한, 그룹 오마이걸(OHMYGIRL)에게 직접 찾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을 선보였다. 특히 오마이걸은 "이 노래 부르고 싶다"는 긍정의 반응을 보이며 유재환의 능력에 감탄했다.

각종 장비를 짊어진 채 연습실로 향한 그는 그동안 보여주던 코믹한 모습이 아닌 진지한 모습으로 가수들에게 음악을 들려줬고, 유재환의 데모곡은 그 자리에 있던 가수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한동안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곡을 썼다 하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듀서 아이돌은 누가 있을까.

★ B1A4 출신 진영

그룹 B1A4(비원에이포)의 리더이자 메인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진영. 아이돌 시절 단독 작사와 작곡, 편곡, 백그라운드 보컬과 보컬 가이딩까지 모두 가능했던 멤버로 큰 활약을 했다. 특히 지난 2018년 2월 기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기준 단독 작곡 1위 아이돌 작곡가였다고.

진영은 특이하게도 연습생 시절 "팀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라며 고민을 하다 노트북에 설치된 작곡 프로그램을 만지면서 작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앨범에 'Bling Girl'과 'Wonderful Tonight'을 수록, 호평을 받은 뒤 정규 1집은 직접 프로듀싱 하며 첫 타이틀 곡 'BABY I'M SORRY'를 만들게 됐다. 이후 '잘자요 굿나잇'은 물론,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이하 '프듀1') 연습생들에게 경연곡 '같은 곳에서'를 선물했다.

'같은 곳에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그는 '벚꽃이 지면'도 선물, '프듀1' 연습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엔딩을 선사했다. 또한 자신과 같은 소속사인 오마이걸에게 '한 발짝 두 발짝'이라는 곡을 선물했다. 진영이 만든 곡들은 대부분 섬세하고 감수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사. 그래서 그의 곡들은 듣는 이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 뉴이스트 백호

2012년 데뷔한 그룹 뉴이스트(NU'EST)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백호. 그는 미성의 파워보컬을 갖고 있어 노래의 후렴구와 애드리브를 전담하고 있다. 독보적인 성량으로 활동곡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백호는 노래 실력 만큼 프로듀싱 실력도 뛰어나다.

백호의 특기는 작사와 작곡. 뉴이스트 앨범 뿐만 아니라 유닛 뉴이스트 W의 앨범 속 수록곡, 타이틀곡을 작사, 작곡했다. 'WHO, YOU' 앨범에서는 수록된 모든 곡의 작사, 작곡을 참여, 가수 범주(BUMZU)의 곡에도 작사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그는 '빼꼼'이라는 예명으로 다른 가수들에게도 곡을 선물해 주는 편.

잡지 '맨즈헬스' 2018년 11월호의 잡지 커버모델로 선정될 만큼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는 백호는 자신의 반전매력을 가득 담은 귀여운 곡들을 자주 만든다. 대표적으로 프로미스나인(fromis_9)의 두근두근(DKDK)과 '프로듀스 48' 생방송 곡 '앞으로 잘 부탁해(We Together)'가 있다. 이처럼 그는 수줍음 가득한 사랑 노래부터 편지 형식의 팬송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프로듀싱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 세븐틴 우지

우지는 별명도 '천재 작곡가'일 만큼 세븐틴(Seventeen)의 음악성과 감성을 책임지고 있다. 그가 직접 참여한 세븐틴 곡은 64곡(2019년 1월 기준). 작사 및 작곡과 편곡, 보컬 디렉팅 및 곡 가이드 작업까지 모두 우지가 담당한다. 특이하게도 우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종종 곡 영감을 만화에서 받는다며 "아따맘마 오프닝 듣고 '아주 NICE'를 지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작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연습생 시절 원우가 연습실에 가져온 맥북에서 작곡 어플리케이션을 발견하고 나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놀다가 곡 만드는 재미를 알게 된 것.  덕분에 그는 프로듀서의 권한을 갖게 됐고, 멤버들과 협업하여 독특한 라임의 가사,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를 만들고 있다.

우지는 세븐틴 이외에도 가수 에일리, 그룹 I.O.I(아이오아이), 범주X한동근, 뉴이스트 W 등에게 뜻깊은 곡을 선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I.O.I 멤버들과 팬들을 울린 '소나기'는 프로젝트 그룹 I.O.I의 해체를 위로하는 듯한 가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곡은 '프로듀스 101 시즌2'의 경연곡으로도 쓰이며 인기를 인증했다.

★ 정세운

SBS 'K팝 스타 시즌3'에서 '엄마 밤에도 노래할 수 있게 이사가요'라는 내용의 곡으로 심사위원의 귀를 사로잡은 정세운. 이후 배틀오디션에서는 'EXCUSE ME', '1020', '헷갈려', '21세기 카멜레온' 등을 파트너와 함께 작업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2017년 8월 솔로로 데뷔한 그는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을 합친 '싱어송라이돌'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9년 3월 20일 방송된 KBS Cool 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한 정세운은 "별명 중 '포뇨'와 '싱어송라이돌'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못 고를 것"이라며 행운(정세운 팬덤명)이 지어준 '싱어송라이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데뷔 앨범 수록곡 'Miracle'과 '오해는 마'에 참여. '오해는 마'에서는 '널 위해서 산 건 아닌데 딱히 줄 사람이 없네'라는 가사를 통해 츤데레 남성의 마음을 표현, 듣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정세운은 자작곡에 사랑에 빠진 소년의 풋풋함과 설렘을 담아내다가도, 연인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는 섬세한 감성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닿을 듯 말 듯', 'Feeling (Feat. PENOMECO)', 'Going Home', 'White' 등에 참여하며 꾸준히 프로듀싱을 하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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