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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스페인이 도와줘야 4강행 가능

기사입력 2009.12.15 10:32 / 기사수정 2009.12.15 10:3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차 리그에서 스페인에 당했던 1패가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13일 저녁, 중국 쑤저우 센터에서 벌어진 '2009 IHF(국제핸드볼연맹)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2차 리그 경기에서 한국은 헝가리와 28-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면, 한국과 4강 진출을 다투던 스페인은 루마니아에 26-2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재 한국은 2승 1무 1패로 승점 5점(1승 : 2점, 1무 : 1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3승1무 승점 7)과 노르웨이(3승1패 승점 6)에 이어 B조 3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15일 저녁에 벌어지는 루마니아를 무조건 이겨야만 4강 진출이 가능해 진다.

그러나 한국의 자력 진출은 어렵다. 한국이 루마니아를 이기면 승점 7점을 챙기게 된다. 4강 진출이 확정된 스페인은 노르웨이에 패해도 한국과의 승자 승 원칙에 따라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노르웨이가 스페인에 승리할 경우, 승점 8점으로 B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국이 루마니아를 잡아도 스페인이 패하게 되면 한국의 4강 진출은 불가능해 진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은 명료하다. 반드시 루마니아를 이기고 스페인이 노르웨이에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하는 경우다. 스페인이 노르웨이와 무승부를 이루면 한국과 노르웨이는 똑같이 3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룬다. 그러나 승자 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4강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는 15일에 벌어지는 경기 중, 가장 마지막에 열린다. 이 경기 앞에 벌어지는 스페인과 노르웨이전에 따라 한국의 4강 진출이 사실상 결정된다.

그러나 스페인이 '세계랭킹 1위'인 노르웨이를 잡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또한, 4강행이 결정된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을 기용할 지의 여부도 불투명하다. 반면, 노르웨이는 반드시 스페인을 잡아야 4강 진출이 확정된다. 다소 여유롭게 경기에 임하는 스페인에 비해 노르웨이는 사활을 걸고 승부수를 펼치는 입장이다.

여러모로 한국이 불리한 상황에 있지만 이재영 대표팀 감독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12일, 노르웨이와 접전을 펼친 한국은 휴식일 없이 바로 임한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14일 하루를 쉬고 나오는 상태다.

한국은 헝가리 전에서 '세계 최고의 라이트 윙 공격수'인 우선희(31, 삼척시청)가 집중 견제를 받았다. 또한, 문필희(27, 벽산건설)와 정지해(24, 삼척시청)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실수를 줄이고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대표팀은 세대교체 중이고 부상 선수도 많은 상태다. 그러나 '특유의 정신력'으로 매 경기 선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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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현지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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