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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강 "못생겼단 악플 신경 안써, ♥론이 예뻐해줘"(안녕하세요)[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3.26 00: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이사강이 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방송인 붐, 11살 연상연하 커플 이사강, 론, 다이아 정채연, 예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들은 "이사강이 초등학교 3학년 겨울 방학에 론이 태어난 거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웃음을 보이며 민망해했다. 신혼 3개월 차인 이사강과 론은 시종 손을 잡고 있는 등 달달한 분위기를 풍겼다.이사강은 현재 고민에 대해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데 조금 있으면 론이 군대에 간다"라고 털어놓았다. MC 이영자는 "축하해요"를 연발하며 박수를 쳐 웃음을 안겼다.

이날 자신감 없고 소심한 동생 때문에 걱정하는 20대 언니가 등장했다. 이사강은 동생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용기를 줬다.

언니는 "동생이 외모 콤플렉스가 심하다. 못생겼다며 자기 비하가 심하다. 얼마나 못생겼는지 말해달라고 한다. 내가 볼 때는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가끔 수지 모습이 언뜻 나온다. 방학 때 놀기 좋지 않냐. 그때도 5, 6일 동안 방에 쳐박혀 있다. 못생겼으니까 화장해도 의미 없다고 한다. 하루는 풀메이크업을 했는데 거울 보더니 못생겼다며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하더라. 동생과 찍은 사진은 희귀템이다. 겨우 설득해 찍으면 얼굴을 가리거나 뒷모습만 보여준다"고 말했다.

언니는 "동생이 초등학교 때는 활발했다. 전교 회장도 했다. 6살 때부터 밸리 댄스를 해서 5학년 때는 독무대도 섰다. 그런데 중고등학생 때 사춘기가 오면서 성격이 변하더라. 이마에 혈관종이 있는데 친구들이 지적했나 보더라.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긴 했다"며 동생이 변한 이유를 추측했다.


동생은 "여기 나오면 뭔가 조금 바뀔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했다"며 수줍어했다. "방송에 나간다고 메이크업을 했다. 빨간 이마가 되게 콤플렉스다. 친구들이 왜 이마가 빨간 건지를 물어봐서 부딪혔다고 얼버무렸다.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은 '또 졸았냐'고 한다. 그게 쌓이면서 자존감이 낮아졌다. 사람들과 눈을 못 마주치겠고 못생겼다고 생각할 것 같다. 6살 때부터 벨리 댄스를 했다. 사춘기 때부터 살이 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이어트도 많이 해봤는데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 의지가 안 생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영자는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몸무게를 물었다. 동생은 "44를 꿈 꾼다"고 말했다. 꿈이 승무원이어서 외모에 집착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언니는 "치과 예약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면 전화를 못해서 내게 미룬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화를 못 낸다. 동생이 새내기인데 아직 친구가 없다고 한다. 밥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밥을 못 먹는다고 해 걱정된다. 남자들과 대화하거나 마주하는 것을 무서워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동생은 "밥을 안 먹고 참는다. 인사 정도는 하고 정식으로 대화하는 친구는 없다. 말을 걸고 싶은데 내가 별로면 어떻게 하지 이 생각을 한다. 중학교 때 방송부였는데 남자와 단둘이 먹은 적 있다. '나 못생겨 보이면 어떻게 하지' 이 생각에 눈도 못 쳐다봤다"며 의기소침했다.

동생의 미의 기준은 매우 높았다. 수지 정도는 돼야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생은 "외모 지적을 여러 사람에게 받은 적이 있다. 중학교 때 한 여자애가 '눈 성형하면 예쁘겠다', '코 성형하면 예쁘겠다'라고 얘기하더라. 고등학교 때는 남자 애가 빤히 보며 왜 그렇게 못생겼냐고 했다. 어떤 선생님은 '이런 애도 승무원을 한다는데'라고 했다. 그때 스트레스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사강은 "얘기를 들어보니 나와 비슷하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남자와 말을 한번도 안했다. 나도 방송부를 했다. 댓글로 못생겼다, 뭐 이렇게 생겼냐, 어디 수술했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개인적으로 신경을 안 쓴다. 남편이 날 진심으로 예뻐해 주고 내가 하는 일을 잘하면서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당당하게 조언했다.

이에 동생은 언니에게 "앞으로는 외모에만 치중하지 않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용기있게 뭐든지 하는 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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