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2 22:20 / 기사수정 2009.12.12 22:2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대교체 중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 최강' 노르웨이를 꺾고 세계선수권 2차 리그 첫 승을 올렸다.
12일 저녁, 중국 쑤저우센터에서 벌어진 '2009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세계랭킹 1위)와 2차 리그 첫 경기를 가진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경기 막판에 터진 문필희(27, 벽산건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8-27로 승리했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4강전에서 '통한의 버저비터'로 아깝게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멋진 설욕을 했다.
1차 리그에서 중국과 스페인전에서 기록한 1승 1패를 안고 2차 리그에 임한 한국은 '현 세계챔피언'인 노르웨이와의 경기는 부담이 많은 일전이었다. 1차 리그에서 스페인에게 발목이 잡혔기 때문에 만약 노르웨이에 패하면 4강 진출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이었다.
전반 초반, 공수에 걸친 한국의 집중력은 상당히 높았다. 노르웨이의 막강한 공격력은 한국의 그물망 수비에 걸렸고 중앙을 파고드는 한국의 공격은 연이어 성공했다.
그러나 속공 득점이 없었던 한국은 노르웨이에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전에 넘어오면서 19-15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날개 공격이 번번이 차단된 한국은 주 득점원인 우선희(31, 삼척시청)의 득점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수비를 뚫지 못한 한국은 지속적인 속공을 허용했지만 이은비(19, 부산시설관리공단)와 류은희(19, 벽산건설)의 선전으로 노르웨이를 추격했다.
어린 선수들의 분전으로 착실하게 노르웨이를 따라잡은 한국은 19-21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어낸 선수는 문필희였다.
피벗인 김차연(28, 대구광역시청)은 치열한 몸싸움으로 노르웨이 수비 진영을 흩트려놓았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문필희는 중앙을 파고드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또한, 김차연의 득점까지 보탠 한국은 23-2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노르웨이는 동점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착실하게 득점을 추가하며 27-26으로 앞서나갔다. 이 상황에서 김차연은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노르웨이의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마지막 역전 슛의 주인공은 문필희였다. 중앙에서 쏜살같이 날아간 문필희의 슛은 노르웨이 골대의 그물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노르웨이는 막판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 막판에 터진 문필희와 김차연의 득점으로 노르웨이에 승리를 거둔 한국은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사진 = 이은비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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