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3:27
연예

"목숨걸고 촬영"…'예수보다 낯선' 조복래, 예수가 된 사나이 [종합]

기사입력 2019.03.22 12:35 / 기사수정 2019.03.22 12:3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조복래가 예수로 변신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예수보다 낯선'(감독 여균동)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복래, 여균동 감독이 참석했다.

'예수보다 낯선'은 전작에 실패한 영화 감독이 자칭 예수라 우기는 사람과 만나 영화를 찍기 위해 떠나는 어이상실 로드 트립을 그린 블랙 코미디.



극중 여균동 감독은 실제 연출 뿐 아니라 감독 역할에 출연까지 했다. 조복래는 예수 역으로 분했다.

특히 여균동 감독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여 감독은 "다큐멘터리랑 비슷하다. 저 상황이 저대로 있었다. 그래서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 싶었다"라며 "그동안 정치운동도 바꿔보고 싶었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십여년만에 영화를 다시 하게 됐다. 이런 의미도 자전적인 영화란 말속에 포함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고 싶었던 얘기랑도 연결된다. 그동안 영화를 많이 잃었던거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도 그렇다. 영화를 왜 만들고자 했던가에 대한 화두가 계속 있었다"라며 "그러다가 1~2년 전에 깨달았다. 영화 만드는게 행복할 수 있겠다 싶었다. 예전엔 안 행복했다. 거대한 상업권 내에서 해야 되는게 힘들었다. 내 나름대로 영화를 만든것에 대한 새로운 의미찾기 행위의 하나였던거 같다. 그게 자전적인 의미에 포함돼 있고 행복론이다"라고 설명했다.



조복래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때 이야기 자체가 쉽고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었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때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나 역시 배우로서 이런 부분들에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님과 대화를 하다보니 인문학적 지식과 여러가지를 넋놓고 듣게 되더라. 그래서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다. 한편으론 예수란 역할이 부담 됐던건 사실이긴한데 감독님 얘기를 듣고나서 부담을 덜었다. 물론 기독교 신자분들께서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안좋게 볼 수도 있다. 난 무신론자에 가깝다. 꽤나 많은 분들에게도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는데 흥미롭게 봐주신 부분들도 많다. 그래서 재밌게 긍정적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예술보다 낯선'은 조복래의 과거를 회상시켜준 작품이기도. 그는 "굉장히 소규모로 촬영해서 스케줄이 빡빡하진 않았다. 그런데 자주 만나서 연습하고 마치 연극을 준비하는 느낌이었다. 상업영화에서도 이러진 않다. 연극하던 시절이 많이 생각나서 좋았다"라고 만족했다.

여균동 감독 역시 "배우까지 한 9명에서 끝냈다. 비용도 3천만원에서 5천만원정도 들었다"라며 "그런데도 다들 영화힐링학교 같다고 한다. 다른 영화에서 상처받은 자들이 위로받듯이 찍었다. 나 역시 영화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예수보다 낯선'은 마지막 바다 입수 장면이 인상적이다. 여균동 감독은 "원래는 물 위를 걸어야 하는데 CG비가 없었다. 사람들은 왜 굳이 다 벗고 들어가냐 했는데 사실 목숨걸고 찍은 장면이다"라며 "우린 밖에서 보니까 몰랐는데 실제로 심장마비로 죽을 뻔 했다"라고 말했다.

여 감독은 "찍으면서는 부활의 의미였다. 죽었는데 자꾸 왜 태어났다고 할까에서 비롯됐다. 날것 그대로를 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조복래는 "위험할 수 있었던 촬영이다. 입수하면서 감독님이 원망스러웠다. 겨울바다라 따뜻한 줄 알았는데 발목이 담길때부터 추웠다"라며 "다행히 원테이크로 찍었지만 마비가 오긴 했다. 장면이 잘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여균동 감독은 "차기작은 지금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타인에 대한 이야기라 내 스스로는 '낯선' 시리즈라 생각중이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4월 4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주)미로스페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