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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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드러머 걸:감독판' 박찬욱 "영화로 편집? 작품 훼손 우려됐다"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3.20 18:45 / 기사수정 2019.03.21 10: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으로 TV 드라마 작업에 도전하며 영화처럼 편집을 고려했었던 사연을 전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국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돼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TV 드라마가 하고 싶어서 이 플랫폼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리틀 드러머 걸'이 하고 싶어서 TV라는 형식을 따라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책을 보시면 알겠지만 두껍고 내용이 굉장히 풍부한데, 이것을 6개 에피소드로 줄이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다. 원작을 원없이 한 번 표현해보겠다고 했다면 10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좋았을 것 같은데, 분량 때문에 이 작품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또 "영화로 편집하는 것을 왜 생각 안했겠냐만은, 이것을 120분 혹은 130분으로 줄이면 너무 희생이 크고 작품이 훼손될 것 같았다. 애초에 영화로도 처음에 생각을 해봤지만 그 때도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이미 내린 상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답이 안나왔다"고 덧붙였다.


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였기에 매 회 엔딩을 고민하는 것도 박찬욱 감독의 몫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마무리도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다. 영화였다면 그냥 끝내면 됐을 것이다. 이 전체를 찰리라는 인물의 성장드라마라고 봤을 때 엔딩이 단순히 어떤 궁금함을 만드는 정도를 벗어나서 고비마다 마주치는 중요한 사람과 계기, 이런 것들이 무엇인지를 딱 짚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개인적으로는 4화와 5화의 엔딩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끝날 때마다 짜릿하면서도 의미 있는 결말이 되기를 바랐다"는 바람을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왓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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