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홍석천이 밝은 모습 뒤에 감춰놨던 아픈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새친구로 등장한 홍석천과 본격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은 10년만에 만난 김혜림과 함께 설거지를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림은 자신이 너무나도 예뻐했던 동생인 홍석천을 10년만에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것에 감격한 듯 보자마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홍석천도 "누나를 만나기 전에 제일 떨렸었다"고 말하기도.
그리고 두 사람은 함꼐 설거지를 나누면서 과거의 이야기들을 공유했다. 김혜림이 편찮으신 어머니를 보살피고, 또 어머니를 떠나보게고 났더니 자신의 나이가 51살이 되어있었다고 말하면서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홍석천은 자신이 커밍하웃 했을 때를 언급했다. 홍석천은 "나는 서른 살에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냐. 서른이 금방 지나갔다"고 했고, 김혜림은 "누나가 제일 많이 울었던 거 기억나냐. 그리고 내가 너를 막 혼내지 않았느냐"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김혜림은 "난 그게 너무너무 속상했다. 그런데 잘 했다.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거다. 이젠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위로했고, 홍석천은 "맞다. 잘 했다. 그것 때문에 지금 내가 살고 있다"며 웃었다.
홍석천은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근데 아직도 힘들다.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가 힘든 걸 잘 모른다. 겉으로 밝으니까 안 힘들어 보이는 것 같다"고 했고, 김혜림은 "힘들거란 거 안다"면서 따뜻하게 보듬었다.
이후 김혜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홍석천이) 고백을 했을 때 저도 모르게 울었다. 그땐 저도 어렸으니까. '후회하지 말아라'고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보는 시각이...어쨌든 후회하지 말고 이제는 재밌게 즐기고, 열심히 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아끼는 동생 홍석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홍석천은 '불타는 청춘'의 청춘들을 위해 집에서 바리바리 싸 온 갖가지 요리 재료들을 가지고 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줬다. 연예계 소문난 마당발답게 등장할 때부터 모든 멤버들과 친분을 자랑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홍석천.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에 밝은 모습 뒤에 감춰왔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주기도 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