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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펠레스코어로 한게임 꺾고 대회 3연패

기사입력 2009.12.07 12:49 / 기사수정 2009.12.07 12:49

한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 박영훈-유창혁 막판 2연승 합작으로 경기 한게임에 3-2로 역전승해

KB국민은행 2009 한국바둑리그에서 대구 영남일보가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2월 6일 한국기원 1층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번기 최종 3차전 4, 5국에서 영남일보가 박영훈 9단과 유창혁 9단의 2연승 합작으로 경기 한게임에 3-2로 역전승했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각각 3-1로 사이좋게 나눠 가졌던 두 팀은 최종전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펠레스코어'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바둑팬들에게 단체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정규리그에서 8승 4패로 1위를 차지했던 영남일보는 챔피언결정전 3번기에서도 한 게임에게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라 우승상금 2억 원을 거머쥐었다.

최종 3차전 첫날 대국에서 1승 2패로 막판에 몰렸던 영남일보는 둘째 날 1 지명 선수 간의 장고 대국(4국)에서 박영훈 9단이 한게임의 윤준상 7단에게 17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기사회생했다. 박영훈 9단은 중앙 대마가 공격당하며 대마함몰 직전까지 갔지만 젖힘의 묘수(흑133)로 패를 만드는 데 성공하며 기적같이 2승 2패의 동률을 만들어냈다. 이어 열린 최종국에서 유창혁 9단이 한게임의 김주호 7단에게 230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면서 대회 3연패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종3차전 오더(김지석 6단vs 이영구 7단, 강유택 3단 vs 홍성지 7단, 김형우 4단 vs 한웅규 2단, 박영훈 9단 vs 윤준상 7단, 유창혁 9단 vs 김주호 8단)가 발표됐을 때 바둑관계자들은 한게임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영남일보의 최규병 감독은 우승을 장담했었다. 결국, 1지명 박영훈 9단을 장고대국으로 돌리고 큰 승부 경험이 많은 유창혁 9단을 5국에 배치한 최 감독의 용병술이 기막히게 들어맞은 셈이 됐다.

한편, 준우승에 그친 한게임은 정규리그 4위(6승 6패)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뒤 광주 Kixx(3-2)와 인천 바투(3-1)를 연거푸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최종일 믿기지 않는 2연패로 우승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의 시상식은 12월 11일 반포동에 위치한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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