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5 18:53 / 기사수정 2009.12.05 18:53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LG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KCC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는 100-9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한 5위 LG는 13승(9패)째를 올리며 4위 원주 동부를 반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KCC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15승 고지에 오를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14승8패가 된 KCC는 단독 3위를 유지했다.
KCC는 1쿼터를 31-18로 크게 앞선 채 마치며 낙승을 예고하는 듯 했다. 강병현-임재현-추승균이 1쿼터에만 각각 7점씩을 몰아치며 LG를 강하게 압박해 나갔다.
2쿼터 들어 반격에 나선 LG는 득점력이 살아난 문태영을 앞세워 점수차를 줄였고, 3쿼터 초반까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흐름을 빼앗아 오는 데 성공했다. 3쿼터 6분께 문태영의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LG는 제임스 피터스와 조상현까지 득점에 고루 가세해 승기를 잡았다.
3쿼터 후반 피터스의 2득점으로 67-59를 만든 LG는 백인선이 3쿼터 종료 직전 정면에서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려 11점차까지 달아나 KCC의 기를 꺾었다.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허재 감독은 4쿼터 중반까지 하승진을 벤치에 앉혀둔 채 마이카 브랜드를 활용해 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4쿼터 초반 피터스의 수비 리바운드가 이현민의 손을 거쳐 문태영의 덩크슛으로 마무리된 장면은 LG의 스피드가 KCC를 압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한때 15점차까지 끌려가며 고전하던 KCC는 4쿼터 후반 6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문태영은 양 팀 최다인 33점을 기록하는 한편 리바운드도 13개나 걷어내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조상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으로 활약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크레이크 브래드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날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른 피터스는 16점을 거들며 강을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백전 노장 추승균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가드 임재현은 19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하승진은 7점에 그친데다 10개의 자유투 시도 중 3개만 득점과 연결하며 약점을 드러내 허재 감독의 애를 태웠다.
[사진 = LG 문태영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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