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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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 오늘 경기 만족한다

기사입력 2005.11.13 08:10 / 기사수정 2005.11.13 08:10

문인성 기자


(상암=문인성)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스웨덴(2-2) 경기 직후 기자들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경기는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아드보가트 감독과의 공식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 경기에 대한 소감은?

▲ 오늘 전체적으로 경기에 만족한다. 스웨덴이 스타 플레이어 3명이 빠지긴 했지만 조직력이 좋고 강팀 이기에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한 것 같다. 그런 팀을 상대로는 공간을 많이 찾아야 했고 공략을 해야하는데 우리가 전반 끝날 때까지 그런걸 잘했다. 그러한 부분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더 이상 넣지 못하고 결승골도 못 넣었다. 우리가 스웨덴의 경기력을 무디게 해야 했는데, 1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상대팀이 실점 이후에 전력을 다시 갖추고 반격했기에 어려웠다.

 후반전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조금 있었다. 그리고 결국 결과가 2-2로 이어졌다. 우리가 30분 남겨 놓고, 계속해서 득점을 시도했다. 그러나 불행스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기에 전체적으로 강호 스웨덴을 만나서 좋은 경기 펄쳤다고 생각한다.
 
- 선수 교체를 1명으로 최소화 했다.. 이란전과 달리 포메이션 변화 없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 우리는 이번에 안정환과 설기현을 볼 수 있는 경기 기회였다. 특히 설기현은 소속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에 수요일 경기에는 못 뛴다. 그리고 3-4-3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기란 어렵다. 선수를 빼고 넣는 것의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이번 경기 자체는 안정환과 설기현을 팀에서 살펴보는데 그 의의가 있었다.
 
- 이란전에 비하면 나아진 점이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가?

▲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가 득점 한 이후에 실점하는 부분. 그런 것이 경기 자체를 어렵게  만들기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동점골 나기 전까지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장악해 갔는데 아쉽다. 스웨덴은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그래서 우리가 잘하다 조금만 실수해도 위협적으로 나온다. 우리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경기력은 이란때 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 김동진을 수비로 기용했는데, 기존의 다른 수비수들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랬는지?

▲ 김동진을 새로운 포지션에 넣긴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동진 선수는 ‘전형적인 한국선수’라고 생각한다. 양발을 다 쓰고, 공종볼 처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 자리에 넣은 것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넣은 것인데, 대체적으로 잘 된 것 같다. 수비뿐만 아니라 볼을 가지고 공격에 나가는 것도 잘되었다는 뜻이다.

- 박지성을 오른쪽 미드필더, 공격 선수로 반반씩 기용했는데, 뛰는 자리마다 차이가 있었는지?

▲ 박지성이 공격으로는 15분 정도 뛰었다. 무척 상대팀에게 위협적이고 미드필더 때보다는 공격수로 활약을 할때가 더 위협적이고 좋은 활약을 했던 것 같다. 미드필더에서는 수비도 해야 하고 더 많이 움직여서 부담이 되는데, 선수가 공격쪽으로 나가게 되면 더 여유롭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공격수로서의 박지성은 미드필더 때보다 더 상대에게 위협적이다. 박지성은 미드필더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전혀 손색은 없지만 그를 받쳐 줄 미드필더가 2명은 필요하다.

- 전술을 4-5-1로 바꾼 것 같다.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전술을 구사해야 했던 것은 아닌지?

▲ 4-5-1로 바꿨다고 했는데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비를 빼고 공격을 하나 넣는 다는지 했어야 했는데, 그러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고 생각한다. 수비 3명중에 한명을 빼고 공격 한 명을 넣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 있었다. 

초반에 말했듯이 안정환과 설기현을 90분동안 지켜보고자 했던 것이 이번 평가전의 의미였고, 박지성이 미드필더에서 어떻게 뛰는지 눈으로 확인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적절한 선수들의 포지션을 찾는 것이 이번 1-2월 전지훈련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 오늘 뛴 주전 선수들이 2006 독일월드컵의 주전 선수들과 같을 것으로 보는지?
▲ 그렇게 생각 안한다. 아직도 우리 벤치에는 좋은 역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계속해서 시도를 해볼 것이다. 그래서 어느 특정 때가 되면 전술적인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할 것이고, 다음 경기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선수들을 테스트를 할 것이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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