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30 04:07 / 기사수정 2009.11.30 04:07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아스날이 11월 30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첼시를 맞아 0대3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누엘 알무니아가 아스날의 골문을 지켰고, 바카리 사냐, 윌리엄 갈라스, 토마스 베르마엘렌, 아르망 트라오레가 4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알렉스 송, 데닐손,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중원을 지켰고, 에두아르도 다 실바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사미르 나스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짧은 패스를 이용해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하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며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첼시에게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이 끝날 무렵 첼시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프랭크 램파드의 공간패스를 받은 에슐리 콜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왼발로 감아 올렸고, 디디에 드록바가 순간적으로 들어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볼의 방향을 바꿔 먼쪽 골문으로 찔러 넣었다.
그리고 4분 뒤 왼쪽 측면에서 니콜라스 아넬카가 살짝 내준 볼을 에슐리 콜리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바운드되면서 베르마엘렌의 다리에 맞고 아스날의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허용하며 패했던 아스날은 또 다시 자책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아스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을 빼고 테오 월콧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11분과 후반 20분에 각각 에두아르도를 카를로스 벨라, 나스리를 토마스 로시츠키로 교체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아스날의 공격은 첼시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했고,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첼시의 재빠른 역습에 고전해야했다. 드록바와 알렉스는 아스날의 진영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아스날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던 후반 40분 첼시의 쐐기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을 드록바가 먼쪽 골대를 향해 오른발 인사이드로 강하게 밀어찬 볼이 알무니아 골키퍼의 손을 피해 그대로 꽂혔다.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지난 라운드 선더랜드전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당했다. 더욱이 주전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의 부상 공백 기간에 당한 연패라 그 아쉬움이 더 크다.
반 페르시는 지난 15일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간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0분만에 발목 부상을 입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초 한 달여 간의 공백이 예상되었지만 부상이 심각해 회복기간이 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니클라스 벤트너 역시 부상 중이라 아스날 전방의 파괴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이것은 첼시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 첼시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최근 주전 선수들이 잔부상으로 경기에 자주 결장하는 등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들어닥친 아스날은 이번 라운드에서 토튼햄 핫스퍼에 밀려 4위로 떨어진 가운데 리버풀이 회복세를 보여 자칫하면 4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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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첼시전에서 0대3으로 패한 아스날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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